부진한 생보사 ‘투자 수익’…금리 인상에 회복 기대감

입력 2021-09-27 07:00:09 수정 2021-09-26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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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영업수익 18조7814억…전년比 12.4%↓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 수혜 전망

▲ⓒ생명보험협회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자산 투자영업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매입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은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생명보험협회 월간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4곳의 올 상반기 투자영업수익은 총 18조7814억원으로 작년 동기 21조4455억원 대비 12.4% 감소했다.

이 24개사 중 17개사가 투자영업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했다. 수익이 증가하거나 현상 유지한 곳은 7곳이었다.

투자영업수익이란 보험사가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뜻한다. 투자로 발생한 이자, 배당, 임대료, 수수료, 금융자산처분익, 파생상품거래익(운용자산이익)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업체별로 투자 수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올 상반기 투자영업수익은 15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이어 하나생명이 32.2% 감소한 628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빅3 생보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의 투자영업수익 역시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대형 3사의 투자 수익 감소율은 각각 7.7%, 22.3%, 17.5%다. NH농협생명(15.8%)과 신한생명(8.9%), 미래에셋생명(4.1%) 등 주요 생보사도 모두 수익이 역성장했다. 

보험업계는 생보사 수익 악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고 있다. 올 상반기 생보사 전체 운용자산 중 채권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8.1%에 달해 금리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생보사 24곳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5%에서 올 상반기 3.0%으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는 보험료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발생한 운용자산이익률로 예정이율을 정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돌아갈 환급금도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생보사나 소비자 모두 투자영업수익이나 운용자산이익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나마 지난달 26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돼 업계는 투자 수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기준금리 인상 수혜의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라며 “특히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높은 신규 채권을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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