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 키우는 카드사…‘시장 1위’ 현대캐피탈은 주춤

시간 입력 2021-09-30 07:00:08 시간 수정 2021-09-29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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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확대로 카드사는 15% 성장…현대캐피탈은 자산 감소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장점유율 1위 현대캐피탈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영위하고 있는 6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총 9조5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상반기 대비 16.4%(8조2839억원) 증가율을 보인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올해 15%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 대부분이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3조7439억원, 3조50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7% 10.7%씩 증가했다.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조3120억원으로 1년 새 43.5% 늘었고 롯데카드는 1097억원으로 75.8%나 증가했다. 올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한 하나카드는 139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투자 집중도가 낮았던 삼성카드만 관련 자산이 12.9% 감소했다.

카드사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자산 규모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의 올 상반기 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4조3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776억원)에 비해 1.9% 줄었다.

이는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최근 자동차금융 종합 플랫폼 ‘신한 마이카(My Car)’를 전면 개편했고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설치하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가 자동차 금융에서 보유한 노하우나 영업망 등이 카드사보다 많기 때문에 점유율에서 밀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카드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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