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MLCC 생산법인, IT기기·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순이익 '껑충'
中 판매 담당 심천법인, '샤오미' 등 고객사 제품 공급 확대로 '호실적'

출처: 삼성전기/단위: 억원
삼성전기(사장 경계현)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호황에 힘입어 올해 해외 계열사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의 중국 텐진 MLCC 생산법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IT전자기기,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며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중국 판매법인인 선전 법인도 고객사 샤오미로의 제품 공급 확대로 중화권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확대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상반기 해외 계열사 매출은 총 6조10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7176억원 대비 29.5%(1조391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38억원에서 2321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기의 해외계열사 실적 확대는 중국 ‘텐진’과 ‘선전’ 두 법인이 견인했다.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MLCC 생산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5251억원으로 작년 동기 984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에 밀렸던 해외계열사 매출 순위도 지난해 상반기 2위에서 올해 1위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51억원으로 작년 동기 102억원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텐진법인은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MLCC가 코로나19 이후 IT전자기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확대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소형 부품이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두루 쓰여 ‘산업의 쌀’로 불린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기의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공장 평균 가동률은 97%로 사실상 ‘풀가동’ 체제다.

삼성전기 MLCC 생산라인 모습<사진제공=삼성전기>
중국 판매법인인 선전 법인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40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073억원 대비 54.4% 증가했다. 275억원 적자였던 순손익도 1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에서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에 MLCC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올해 상반기 샤오미가 삼성전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며 중국 판매법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샤오미는 상반기 삼성전기 매출 4조8474억원 중 14.2%인 6876억원을 책임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틈타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첫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기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내 5G 스마트폰 확산이 본격화된 점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5G 스마트폰은 4G 대비 MLCC 탑재량이 많고 고사양 MLCC를 사용해 MLCC 단가도 높다. 기존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 스마트폰 라인에만 탑재되던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도 5G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보급형 제품까지 탑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통신모듈을 담당하는 모듈 사업 부문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51%로 지난해 동기 43%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텐진 법인 매출 확대는 MLCC 공급량 대비 수요 과잉이 지속된 영향”이라며 “선전 법인도 고객사 샤오미로의 제품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중화권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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