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기업, 2019년 이후 기관 제재금액 1조…500대기업의 절반 이상

시간 입력 2021-10-05 07:00:15 시간 수정 2021-10-04 10: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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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종 금액·건수 가장 많아…삼성중공업, 전체 기업 중 제재금 최고

국내 기반산업인 석유화학과 조선·기계·설비, 철강 등 중후장대 기업들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 규제기관으로부터 받은 제재 금액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가 2019년 이후 기관으로부터 받은 제재금액의 약 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기간 500대 기업의 받은 제재금액은 총 1조8785억원이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재 현황을 공시한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 금액과 제재 건수를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21개사)과 조선·기계·설비(16개사) , 철강(7개사) 업종 기업들의 제재금액은 1조260억원, 제재건수는 471건으로 집계됐다.

이 내용은 금융감독원이 올해 7월 16일 개정된 공시 서식에 따라 제재 현황을 기관과 금액에 따라 기재하도록 함에 따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석유화학업종 기업의 제재금액은 이 기간 4371억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4171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185억원으로 줄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제재금액은 15억원으로 2년 연속 제재금액이 대폭 낮아졌다.

2019년 석유화학업종의 제재금액이 크게 발생한 것은 당시 미국 법무부가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기업 3곳에 주한미군 유류납품가 담합 과징금 2600억원 가량을 부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업종 기업 중에서는 SK에너지의 제재 금액이 14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1216억원), 현대오일뱅크(941억원), 효성첨단소재(579억원) 순이다.

조선·기계·설비업종 기업의 제재금액은 3349억원이다. 제재금액은 2019년 1445억원에서 2020년 4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올해 상반기 1863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중공업(2563억원), 현대엘리베이터(423억원), 대우조선해양(269억원) 순으로 제재 금액이 많았다.

반면 철강 업종은 2019년 5300만원의 제재금액이 이듬해 76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70억원으로 연속 증가세를 보여 총 2540억원 가량의 제재금액을 기록했다. 

철강업종 기업 중에서는 현대제철(921억원), 포스코(757억원), 동국제강(501억원), 대한제강(346억원) 순으로 제재 금액이 많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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