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신제품 잇따라 출시... 인기 여전

시간 입력 2021-10-03 07:00:05 시간 수정 2021-10-01 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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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스타트업·식음료업계 간 협업 제품 나와

수제맥주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신제품들이 잇달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롯데칠성음료와 OEM 계약을 맺고 두번째 자체 유통 수제맥주를 CU에서 출시했다. 또 다른 수제맥주 스타트업인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얼마 전 오뚜기 진라면과 협엽해 '진라거'를 선보였다.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6년 311억원 △2017년 433억원 △2018년 633억원 △2019년 800억원 △2020년 118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성장률도 전년 대비 47.5%로 역대 최고 성장률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수제맥주 시장은 2023년에는 37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1.4%에서 지난해 3.0%로 높아졌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수제맥주 업체들은 다양한 협업 제품들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는 이번 협업의 방점을 재미요소나 이슈 메이킹보다는 맥주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맛의 기본'에 뒀다고 설명한다. '진라거' 출시에 앞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 3년간 오뚜기와 함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한국형 맥주 개발을 추진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2019년에도 오뚜기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뚜기 토마토 퓨레가 들어간 '토마토 블론드 에일'과 오뚜기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과 큐민을 사용한 '카레 위트 에일'을 오뚜기와 공동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또 오뚜기 식품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국내 효모를 개발해 5차례에 걸쳐 한국형 에일 맥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진라거' 홍보를 위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 브루어리 투어를 앞두고 있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이천 브루어리는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로 곧 열릴 예정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지난 7월 롯데칠성음료와 OEM 계약을 통해서 첫 번째 자체 유통 제품인 비엔나 엠버라거 '마시라거'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로켓필스도 OEM 계약으로 롯데칠성음료 충주1공장에서 생산됐다. 

로켓필스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로 2019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라거 부문 대상을 받은 제품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앞서 △유동골뱅이맥주 △쥬시후레쉬맥주 △스피아민트맥주 등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협업 제품을 통해 대중의 다양한 맛과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수제맥주 기업 크래프트브로스는 마릴린먼로의 얼굴이 담긴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4.3%)' 를 출시해 편의점 CU를 통해 단독 판매하고 있다.

크래프트브로스는 2020년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포토 매거진 '라이프'와 협업해 다양한 맥주를 생산했다. 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마시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를 소량 생산해 국내 바틀샵과 펍 위주의 유통하고 유럽 등지의 해외 수출을 해왔다. 이번에 대중적인 스타일의 벨지안 위트 라거로 대량 생산해 편의점 CU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오디션 '수제맥주 캔이 되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최종 본선에 오르는 10개 맥주를 선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를 마치고 10월 중순 쯤 진행할 오프라인 시음을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싶은 수제맥주를 직접 투표하고 그 결과로 생산까지 이루어진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오프라인으로 펼쳐지는 블라인드 시음회에 지원할 수 있으니 소비자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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