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IRP 수익률 ‘5%’로 껑충…고객유치 경쟁도 탄력

시간 입력 2021-10-01 07:00:01 시간 수정 2021-09-30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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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약 4%p 상승…적립금도 37.7% 증가

은행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증시 호황으로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IRP 고객확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진 양상이다. IRP는 직장인이 노후 자금을 적립하거나 이직 시 받는 퇴직금을 쌓은 후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찾고자 가입하는 퇴직연금 제도다.

1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IRP 수익률은 평균 4.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익률은 1%대에 불과했고 은행에 따라서는 0%인 곳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4%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4대 시중은행의 IRP 수익률은 평균 1.2%였다.

4대 시중은행의 IRP 평균 수익률은 1분기 5.6%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3.95%포인트 상승한 5.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5.10%, 5.01%로 5%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가장 낮은 3.98%를 기록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2.9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수익률은 △신한은행 1.33% △하나은행 1.30% △우리은행 1.05% △국민은행 0.95% 순이었다.

IRP 수익률 상승은 증시 호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증시가 회복되면서 은행 IRP 수익률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사의 IRP 수익률이 지난 2분기 기준 최고 21%(신영증권)에서 최저 3.68%(현대차증권)로 앞서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사가 수수료 면제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자 은행권도 IRP 고객 수수료 면제, 경품 행사 등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IRP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고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수수료 면제를 내걸었다. 하나은행은 하나머니, 국민관광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추첨을 통해 쿠폰을 제공한다.

IRP 시장 경쟁 심화에도 은행 적립금은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4대 시중은행 IRP 적립금은 올해 2분기 기준 23조2095억원으로 작년 동기 16조8574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 적립금 증가폭이 커지고 있고 은행권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생기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혜택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IRP 운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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