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전략통, 미래 사업 '키맨' 부상

시간 입력 2021-10-01 15:11:18 시간 수정 2021-10-01 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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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혁신센터장에 형태준 부사장
M&A 큰손 이마트, 청사진 수립 역할 기대
신동우 상무 SSG닷컴 전략마케팅본부장 이동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올해 신세계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풀어낸 전략실 임원들이 10월 1일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중역을 맡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이마트 사이를 오가면서 가교 역할을 한 형태준 부사장은 '지속가능혁신센터'의 초대 센터장에 내정됐다. 온·오프라인 사업 모두 책임졌던 신동우 상무는 SSG닷컴에 몸담게 됐다.

1일 신세계그룹은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 보다 앞당겨 인사를 실시한 만큼, 예년과 달리 마트와 백화점 부문이 한꺼번에 임원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깜짝 인사인 만큼 조직 변화도 컸다. 이마트는 지속가능혁신센터를 신설하고, 전략통인 형태준 부사장이 센터장으로 발령이 났다.

형 부사장은 이마트의 미국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 2018년 미국 굿푸드 홀딩스 인수 당시에도 그가 중심에 있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도 형 부사장이 이끄는 그룹 전략실이 주도했다. 형 부사장은 미국 자회사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지속가능혁신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현재 조율 중으로, 이마트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주 업무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지속가능혁신센터가 신설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도 디자인경영센터를 만들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 사장을 초대 센터장으로 정했다. 디자인 혁신과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4차 산업혁명에 이어 코로나19로 소비 패턴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유통 업계 전반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온라인시대 준비와 미래 신사업 발굴에 방점을 뒀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경영'에도 센터가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활동에 힘 쓰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 양사 전략실을 오갔던 신동우 상무 SSG닷컴 전략마케팅본부장으로 옮겼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커머스 사업을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네이버와 업무 협력은 물론, SSG닷컴은 첫 M&A에 나서 W컨셉을 품었다. 이마트는 빅딜로 평가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했다.

신동우 상무는 M&A에 관여한 인물이다. 현재 W컨셉의 비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 지분 취득을 위해 만든 에메랄드에스피브이의 대표로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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