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수출 '훨훨'…LGD‧삼성D, 기술 개발·생산량 확대 속도

시간 입력 2021-10-07 07:00:07 시간 수정 2021-10-06 1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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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OLED 수출 16억1900만달러로 전년比 33.1%↑…LCD는 12.9%↓
LGD‧삼성D, 대형·중소형 분야서 텃밭 사수·외형 확장 나서

자료: 산업통상자원부/단위: 백만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특수가 최근 진정되는 상황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해 OLED 기술 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OLED 패널 수출은 16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2억1700만달러 대비 33.1%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수출액이 7월 12억1800만달러, 8월 13억99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 16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출이 지난달 5억5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6억3500만달러에 비해 12.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소자가 자체 발광해 블랙을 보다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 또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얇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가 가능해 TV는 물론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활용 방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올해 58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올해 5억6461만대에서 2025년 7억734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화면이 직접 소리를 내는 LG디스플레이 ‘88인치 8K CSO 패널’<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이에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의 글로벌 성장세에 대응해 기술 개발과 생산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공장에서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을 월 14만장까지 늘린데 이어, 광저우 공장에서 월 3만장 규모의 패널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21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OLED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화면이 직접 소리를 내는 ‘88인치 8K CSO 패널’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경기도 파주 사업장 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3년으로 2024년 3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텃밭인 중소형 OLED 사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대형 패널로의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용 OLED의 73%(출하량 기준)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초부터 13.3인치부터 16인치까지 노트북용 OLED 라인업을 10종 이상으로 확대하며 기존 LCD 중심의 노트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TV용 OLED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현재 충남 아산캠퍼스에 8.5세대 대형 QD-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월 3만장 규모의 QD-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QD-OLED 패널은 파란빛을 내는 청색 OLED 위에 퀀텀닷(QD) 컬러필터를 얹은 패널이다. 백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에 맞서 수율과 생산량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지가 시장 공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내 양산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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