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해외법인, 코로나19 충격 딛고 실적 회복세

시간 입력 2021-10-10 07:00:04 시간 수정 2021-10-08 13:34: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 상반기 순익 75억 수준…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3곳의 글로벌 사업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1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금융사의 주요 해외 종속법인 222곳의 2019~2021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빅3 생보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해외법인 순익은 올 상반기 기준 총 74억66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82억4900만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157억1500만원의 순순익 개선 효과를 낸 것이다.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이 2.0%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해외 종속법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2020년 상반기 실적 하락폭이 컸다. 올 상반기 경우 이러한 기저효과가 반영돼 큰 폭의 실적 항상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유 중인 7개 해외 종속법인에서 17억4800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92억49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은 228억4800만원이었다.

한화생명 순익 개선의 일등공신으로는 베트남 법인의 약진이 꼽힌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23억7700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84억5600만원의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180.5% 증가한 1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역시 5곳의 해외 종속기업에서 발생한 손실액을 73억1800만원에서 25억1900만원으로 줄이며. 2019년(23억2500만원 적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곳의 종속 해외법인을 거느린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상반기 리스크 최소화로 8억1700만원의 순익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점 개설과 현지 회사 투자 등의 방법으로도 해외 진출이 이뤄지는 만큼 단순히 해외 종속법인의 실적만으로 글로벌 전체 실적을 비교‧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유의미한 결과”라며 “빅3 생명보험사 외에도 다수의 보험사들이 이미 포화시장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