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나선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 ‘사상 최대 실적’ 목전

입력 2021-10-13 07:00:14 수정 2021-10-13 08: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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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추정액 376억, 전년比 79.4%↑
연 누적 순익 1664억 예상…2017년 1492억 이후 최대 규모

한화손해보험 당기순손익 추이 <자료=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당기순손익 추이 <자료=한화손해보험>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최대 실적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이었던 강 대표의 비상 경영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376억원이다. 작년 3분기에 210억원의 순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9.4% 증가한 성과다.

한화손보는 이미 올 상반기까지 1030억원의 순익을 올린 만큼 3분기 순익 추정액을 합산할 경우 3분기 누적 순익 규모는 약 1406억원에 달한다.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순익인 884억원을 59% 가량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017년 1492억원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한화손보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취합해 예측한 한화손보의 2021년 연 누적 순익은 1664억원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2019년을 저점으로 실적을 회복 중인 손보업종 내에서 2021년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장기 추가 출재 축소로 위험손해율 개선의 수혜는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3월 취임한 강성수 대표의 비상 경영 전략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졸업한 뒤 1988년 한화증권 자금과로 입사해 한화건설 금융팀장, 한화손해보험 재무담당 전무, 한화 지주경영부문 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한화손보는 2019년 610억원의 적자를 내며 수익성 지표 미달 등으로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경영관리대상에 지정됐을 정도”라며 “그러나 강 대표의 긴축 재정 노력에 따라 1년 만에 흑자로 다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실적 정상화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최근까지 저축성 신계약 대비 단기수익성이 떨어지는 보장성 매출을 축소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감독원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된 데 따라 실손보험료 변동폭을 ±25%로 제한하는 보험업감독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실손보험료를 50% 인상하고 위험손해율 감소에 기여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47%포인트 감소한 83.20%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한화손보의 12일 종가는 4470원으로 올 초(1월 4일 기준) 3500원 대비 27.7%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까지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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