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금리 ‘고공행진’…연내 5% 넘기나

입력 2021-10-15 07:00:03 수정 2021-10-14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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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4.95%·케뱅 4.27%…중금리 대출 확대 영향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5%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상품 최저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당국이 고신용자 대출 집중을 완화하는 대신 중금리 대출을 강조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9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역시 4.27%로 4%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만 해도 3%대를 유지했지만 반년 새 4%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카카오뱅크 3.16%, 3.91%로 각각 1.79%포인트, 0.3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중은행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기준 3.42%로 1월(3.10%)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 3.62%로 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은 금리 수준이 낮은 고신용자 대출은 줄이는 대신 금융당국의 권고에 맞춰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 대출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 상품 최저 금리가 인상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도 반영됐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상품 출시 후 첫 달 이자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등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공급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만 3000억원이 넘는다.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 4% 미만 취급 비중도 크게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8월 신용대출 금리 4% 미만 취급 비중은 53.80%로 1월(85.80%)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확대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인터넷은행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금리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20.8% △케이뱅크 21.5% △토스뱅크 34.9% 등이다. 중금리 대출 비중이 카카오뱅크 12.4%(8월말 기준), 케이뱅크 15.5%(6월말 기준), 이달 출범한 토스뱅크가 25%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적인 확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은 각 은행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중금리대출 확대 지속에 따른 평균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숙제로 남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 인터넷은행의 평균 금리가 높아진 추세”라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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