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관련 전문성·무게감 더해…지속가능경영 차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 ESG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대외 선언했다. 왼쪽부터 권광석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금융그룹>
국내 금융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의 활동서 한 걸음 나아가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초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으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에 가입했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돕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민간협력체다. SBTi에 가입하면 2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해야 하는 만큼 우리금융 측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 SBTi로 부터 검증 받을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SBTi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Business Ambition for 1.5℃’ 캠페인도 참여했다. 글로벌기업 800여곳 이상이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 협력 활동이다. 우리금융 측은 탄소 배출을 선도적으로 감축함으로써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7월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제로(Zero)화를 달성하겠다는 그룹 ESG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 초부터 TCFD(기후변화재무정보공개),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물론 그룹 보유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한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에도 가입하는 등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도 지난달 금융그룹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환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그룹 전체 계열사가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에 선언에 이은 선도적인 활동이다.
이를 위해 그룹 사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재생에너지 전기) 100%’의 약자로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선언적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협력해 시작됐으며, 현재 324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이달 초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ESG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위해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동참을 선언했다. TCFD는 2015년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협의체로 글로벌 주요국가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시의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번 행동은 지난 7월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ESG위원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가 국제협약 가입계획 목표를 수립한 데 따른 후속 활동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TCFD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국제협약 가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UNEP FI – PRB (책임은행 원칙)’, 농협은행은 ‘적도원칙’,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UNEP FI – PSI(지속가능보험원칙)’에 각각 가입하며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라며 “국제협약에 대한 실질적 이행을 통해 ESG경영의 전문성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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