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이어 구글·화웨이까지…불붙는 연말 스마트폰 대전  

시간 입력 2021-10-19 07:00:01 시간 수정 2021-10-18 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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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속 스마트폰 제조사들 신제품 출시 봇물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특수 앞두고 판매량 확대 총력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폴더블폰으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전자와 아이폰13을 내세운 애플 외에도 구글, 화웨이 등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10시 자체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공개한다.

구글은 지난 8월 픽셀5A를 공개하면서 픽셀6, 픽셀6 프로의 일부 사양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픽셀6에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텐서 칩이 탑재돼 스마트폰의 사진·동영상처리, 번역, 문자 음성전환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도 공개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오는 21일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미드레인지 제품인 ‘노바’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공개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2’를 공식 출시하고, 일본 소니도 오는 26일 ‘엑스페리아’ 신제품 발표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폴더블폰과 아이폰13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도 이번 주 각각 추가 행사를 개최하며 연말 특수 잡기에 나선다.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초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갤럭시Z플립3 에디션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3의 추가 색상 공개가 메인으로 다뤄지고, 비스포크처럼 이용자가 색상을 조합하는 방식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해당 초대장을 보내면서 “‘모바일’은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그 범위를 현재의 수준에서 한정할 수 없는 법”이라며 “갤럭시 언팩 파트2를 통해 모바일 혁신의 영역을 또 한 번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 등 전략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은 19일 새벽 2시(한국시간) ‘봉인 해제(Unleashed)’라는 제목의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 구체적인 품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신제품 ‘맥북 프로’와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맥북 프로가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신형이 공개되는 셈이다. 맥북 프로 신형은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 ‘M1X’가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외관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음질·디자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는 제조사들 공통의 난제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가 출시 39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사전예약 기간을 두 차례나 연장할 만큼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13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의 생산량을 1000만대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올해 아이폰13 생산량 목표치를 최대 1000만대가량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올해 아이폰13을 9000만대 정도 생산할 예정이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지난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 14억5000만대에서 14억1000만대로 3% 낮췄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역시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품난으로 인해 작년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 업계는 최대한 기기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채널 재고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으며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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