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버거에 힘싣는 신세계푸드, 매장수 전년비 2배 증가

시간 입력 2021-10-20 07:00:08 시간 수정 2021-10-19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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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9점...올해 170점 출점 목표 달성 임박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매장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노브랜드버거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노브랜드버거 매장은 153점이다. 지난해 69점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는 업계 최단기간인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열었고 이어 최근 150호점을 돌파했다.

올해 안에 170점을 열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매월 10여개의 매장을 열었기에 올해 안에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가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브랜드버거의 주요 원재료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노브랜드버거 패티 생산 라인이 하나인데 올해 4분기까지 1개 라인을 추가하고 2022년 4분기까지 또 하나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버거 생산라인 확충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와 급식사업부는 매출이 줄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매출이 줄어드는 부문은 효율성을 위해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사업부는 정리하면서도 노브랜드버거는 확장하고 있어 눈에 띈다.

노브랜드버거는 피자 토핑으로 주로 쓰이던 페퍼로니를 넣은 '페퍼로니 버거', 감자튀김은 짭짤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달콤한 맛으로 선보인 '슈가버터 프라이', 포장 또는 배달로 음식을 즐기는 고객이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크런치 윙' 등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메뉴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미닝 아웃(meaning out, 가치관,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위해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출시해 30만개를 완판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노브랜드버거 점포 수를 제외한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 점포 수가 기존 136곳에서 지난해 24곳 줄어들었고 올해는 37곳이 추가로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급식사업부 점포는 기존 247곳에서 지난해 44곳이 줄어들었고 올해는 추가로 45곳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이나 외식은 코로나19 이후 사업적으로 매출이 안 나와서 효율성을 위해 정리하고 있다"며 "다만 급식과 외식 모두 전년대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매월 1000여건 이상의 가맹문의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모바일을 통한 배달, 포장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소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늘리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연말까지 배달, 포장 등의 주문이 가능한 노브랜드 버거 자체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9월 신세계푸드가 진행한 배민쇼핑라이브 현장 사진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지난 9월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노브랜드 버거 1만원 상품권 5000매를 30% 할인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시청자 수 12만명을 기록하고 배달 상품권 1만장을 완판했다. 배민쇼핑라이브의 평균 시청자 수는 6만명으로 신세계푸드 특별 라이브 방송 시청자는 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라방 뿐 아니라 연말 론칭 예정인 자체 앱 등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식품 제조·유통, 베이커리 부문 모두 시너지를 내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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