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3곳 ESG 위원회 설치 완료  

시간 입력 2021-10-24 07:00:05 시간 수정 2021-10-22 1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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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40여곳 중 10% 미만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등 대기업 계열사 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위원회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여성 위원 선임 유일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에 상장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10%가 되지 않는 3곳이 ESG 위원회 설치를 마쳤다. 이는 모두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독려하는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기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약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3곳이 ESG 위원회를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40여곳으로 추산된다. 이 중 10%도 안 되는 3곳만이 ESG 위원회를 설치한 것이다.

ESG 위원회를 설치한 제약바이오 기업 모두 대기업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재무적 요소 외의 사회공헌활동 등 비재무적 요소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변화 등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이 대두되면서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경영 상황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갑자기 커졌다. 최근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다.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ESG 위원회를 설치한 3곳도 ESG 위원회를 설치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중 가장 빠른 올해 2월26일, SK바이오팜이 4월21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6월24일 각각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 인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명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위원회의 전 인원(김유니스경희, 정석우, 권순조, 허근녕)을 사외이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대표이사 1명(조정우),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동훈), 사외이사 1명(송민섭)으로 구성했다. SK바이오팜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문창진, 최정욱)과 대표이사 1명(안재용)으로 이뤄졌다.

ESG 위원회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 SK바이오팜은 조정우 대표이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문창진 사외이사 등이다.

국내에서는 ESG 위원회에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기업의 ESG위원회 구성원 현황을 보면 구성원 전체가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은 16곳(13.0%)으로 가장 적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는 기업은 71곳(57.7%), 대표이사 대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기업은 36곳(29.3%)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위해 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 해당 기업들 중엔 유일하게 여성(김유니스경희)이 ESG 위원회 구성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ESG 위원회는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 4인으로, 경영·경제·생명공학·법·제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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