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3분기 호실적 업고 추가 연임 행보

입력 2021-10-22 07:00:02 수정 2021-10-22 0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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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최초 3연임 행장…올해 말 임기 종료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리딩뱅크 지위 유지
해외사업·디지털전환도 가시적 성과

지난해 KB금융그룹 최초로 3연임 행장에 이름을 올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실적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 등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재연임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된다. 그는 2017년 말 사령탑에 오른 후 2년의 임기와 1년의 연임을 마치고서도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실적만 놓고 보면 한 차례 더 연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2982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1조4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전분기보다는 5.9% 늘어난 규모다. 견조한 여신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IB 비즈니스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이익(NIM)은 1.5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bp(1bp=0.01%) 개선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12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 6월 말 대비 3.4%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작년 말 대비 4.9%, 6월 말 대비 3.4% 늘었고,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6.3%, 6월 말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14%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3%로 6월 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허 행장은 취임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영토도 부단히 확장 중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진금융시장에서는 CIB·자본시장 업무 중심의 ‘투트랙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의 소액금융기관(MF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잔여지분 인수를 완료해 완전 자회사화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12월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 올해 5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를 획득해 현지 통화 기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초국적화지수는 2019년 3.33%에서 올해 상반기 16.0%로 12.67%포인트 상승했다. 초국적화지수는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총자산과 수익, 인원 등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을 종합해 계산한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전환 실무를 맡는 25개 플랫폼 조직을 8개 사업 그룹에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 프로젝트’를 가동해 고객에게 초연결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뉴 KB스타뱅킹’을 선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뉴 KB스타뱅킹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는데 예산만 18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뉴 KB스타뱅킹은 기본 인프라 강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 설계, 미래형 플랫폼 구현 등을 목표로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차기 행장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허 행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을 넘어 호실적을 내고 있어 다시 연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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