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신세계 남매, 공격 경영에 주가도 화답

시간 입력 2021-10-29 07:00:03 시간 수정 2021-10-28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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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진 털고 주가 빠르게 회복

▲ⓒ(좌)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우)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오너일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후 주가가 상승세다.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오프라인 점포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수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이마트·신세계) 주식자산이 작년을 기점으로 자녀세대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상당 부분 이동했다.

작년 9월 이 회장은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각각 이마트, 신세계 지분 8.22%씩 증여했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세계그룹 측은 증여를 두고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이 중요해 졌다 판단, 증여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22일 기준 정 부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가치는 8613억원,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가치는 4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말과 비교해서 정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10% 가까이 증가했으며, 정 총괄사장 역시 5% 상승했다. 지난 9월 증여 당시와 비교하면 지분가치 상승 폭은 더 크다. 코로나19로 워낙 저평가 받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주가는 빠르게 회복돼 오너 지분가치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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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자리가 바뀐 신세계그룹은 이전과 다른 투자 보폭을 보였다. 

특히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오프라인 유통업 구조에서 온·오프라인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 SSG닷컴은 IPO(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신규점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Art & Science)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중부권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백화점과 함께 신세계 첫 자체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노마'가 들어선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제휴를 맺었다. 또 신세계 효자 점포인 강남점은 지난 10개월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8월 오픈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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