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부터 마케팅, 경영회의까지 활용 범위 넓혀
향후 가상 영업점 구축 가능성도 커져

9월 9일 지난 메타버스 플랫폼서 열린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우리은행>
국내 금융사들이 메타버스 세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보여주기에 그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마케팅·연수·전략회의까지 회사 경영 전반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해 ‘프로미 안전체험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DB손보는 2017년부터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안전체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임직원 대상 자선 바자회를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어디에서든 가상 자선 바자회 공간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바자회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유휴 IT기기와 가구, 임직원이 기부한 물품이 판매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조성된 수익금을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에 전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농협금융 타운홀 미팅<사진 제공=농협금융지주>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7일 ‘54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임성훈 행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재하 상공회의소 회장,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등 내외빈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행사에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신입행원 임명장 수여식을 실시했다. 대상은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이다. 우리은행 본점 강당과 동일한 공간을 구현하고 권광석 행장과 신입행원의 얼굴을 아바타로 만들어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밖에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DGB금융, BNK경남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타운홀 미팅, 경영진 회의, 금융상품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는 향후 가상 영업점 구축까지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행사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금융권의 메타버스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당장 실질적인 사업성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신사업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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