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계열사 순익 98% 급증…기여도는 28.5%
대출 자산 성장으로 은행 수익성 제고

BNK금융그룹이 올해 초 밝힌 투자전문금융그룹 전환 전략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30% 선까지 껑충 올랐다. 은행 수익성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순익 1조원 달성도 노릴 수 있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77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1.7% 증가한 규모다.
비은행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2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6% 급증했다. 주력 계열사인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비롯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5%로 5.7%포인트 커졌다.
BNK금융은 2011년 지주 체제 출범 이후 꾸준히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해왔다. 지역경기에 민감하다는 지방금융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십수년 동안 이어진 인수합병(M&A) 끝에 BNK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는 캐피탈과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신용정보, 벤처투자 등으로 다변화했다.
올해는‘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전환을 천명하며 비은행 계열사의 질적 성장도 꾀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신년메시지에서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환 전략은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및 부울경 지역 거점화’를 꾀했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서는 대체투자사업 참여와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BNK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10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7% 늘었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0억원(171.7%) 증가한 981억원을 달성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 역시 각각 14.0%, 166.7% 증가한 순익을 거뒀다.
BNK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자본투자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8.6% 증가했다”며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전환하면서 그룹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강화 전략에 더해 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지속 성장 중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681억원, 228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2.8%, 54.6% 증가했다. 이는 늘어난 대출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의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50조51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35조8338억원 10.8% 늘었다. 이에 힘입어 양행의 이자이익은 각각 15.0%, 9.7% 늘어난 9551억원, 6475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완 회장이 강조한 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도 대출잔액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글로벌과 디지털을 미래금융의 키워드로 꼽고 새로운 금융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BNK금융의 디지털채널 모바일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284만명에서 올해 9월 말 303만명으로 6.69% 늘었다. 지속적으로 모바일 UX를 개선하고 개인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79%로 급격히 커졌다. 수도권 비대면 신용대출 가입자는 2만9488명으로 전체 비대면 신용대출 가입자(7만7308명)의 38.14%를 차지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기준금리 25bp(1bp=0.01%) 인상 시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4bp 상승하는 자산/부채 구조를 보유 중”이라며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만큼, 마진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동대출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다는 지방은행의 특성상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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