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는 신한 ‘쏠’…은행권 초개인화 경쟁 가열

시간 입력 2021-11-03 07:00:03 시간 수정 2021-11-02 17: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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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뉴 앱’ 프로젝트로 쏠 전면 개편 나서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앞두고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

<사진 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모바일 금융 플랫폼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한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고객 중심 서비스, 특히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신한은행 역시 앱 개편에 나서면서 은행의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3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신한 쏠을 전면 개편하는 ‘뉴 앱(New App)’ 프로젝트 추진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더 쉬운, 더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고객에 제공해 디지털 금융 1등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불편했던 UX(사용자경험)를 개선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화면’ 구성과 고객 맞춤 UX/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재설계한다.

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금융 신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행동과 여정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도 기획할 예정이다.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전면 재구축하고 플랫폼의 속도와 성능도 개선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음식 주문 중계 O2O플랫폼 구축 입찰공고’를 내고 배달앱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 추구보다는 개인 소비자의 소비 성향 데이터와 가맹 고객의 영업·매출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또한 초개인화 서비스 전략의 한 방편으로 쏠 플랫폼과 연동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최근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첫 간담회 자리에서 빅테크와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빅테크와 경쟁에서 규제 완화 등 역차별 없는 룰 적용을 요구해 왔다.

KB스타뱅킹의 AI맞춤 자산관리서비스<사진 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최근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KB스타뱅킹 앱을 리뉴얼했다. △심플하고 쉽게(Simple & Easy)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Speedy & Secure) △필요한 정보만(Suitable for Me) △차별화 전문화된 자산관리(Specialized WM)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Super Platform) 등 '5S' 전략을 골자로 한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1일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과정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우리WON뱅킹에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메인화면을 적용했다. MZ세대를 위한 펀 타입(Fun Type)과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이지 타입(Easy Type), 기본 메인화면인 베이직 타입(Basic Type) 등 총 3가지다.

펀 타입은 고객이 목표를 직접 설정하고 이에 대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표출된다. 이지 타입은 개인의 금융 일정을 제공하며 화면 구성을 간결화해 고령 세대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초개인화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의 경쟁자인 빅테크의 강점”이라며 “오픈뱅킹 시대에 접어들고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고객 개개인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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