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주 CIR 44.4%…전년보다 2.8%p 개선
영업이익 증가·비용관리 전략 영향
점포 축소로 인한 공공성 저하 우려도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과 맞물려 효율적인 비용관리 전략이 주효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이(CIR) 40%대 중반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CIR은 금융사의 총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평균 CIR은 44.4%로 지난해 동기(47.2%)보다 2.8%포인트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CIR은 1.0%포인트 내린 41.5%였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3.7%포인트, 7.3%포인트 하락한 46.6%, 45.2%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CIR은 0.8%포인트 늘어난 44.2%였으나,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CIR 개선은 판관비 증가율보다 더 많이 늘어난 영업이익 증가분 덕분이다. 4대 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총영업이익은 33조3219억원으로 작년 동기 29조4508억원보다 13.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판관비는 14조7861억원으로 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사의 판관비에서 급여, 퇴직금 등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65% 수준이다. 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등에 따라 인건비를 대규모로 줄이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영업점 감축이나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254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9321억원으로 5.5% 늘었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2조5673억원으로 9.4% 늘어난 반면, 그 외 감가상각비와 일반관리비 등은 1조3648억원으로 1.0% 줄었다.
KB금융의 인건비는 3조2526억원으로 13.0%, 그 외 비용은 1조8049억원으로 2.0% 각각 늘었다. 또 하나금융의 인건비는 17.9% 늘어난 1조8620억원, 그 외 비용은 1.9% 줄어든 1조1415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의 인건비와 그 외 비용은 각각 4.9%, 2.4% 늘어난 1조7480억원, 1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금융이 확산하면서 각 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전사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규모 점포 통합과 희망퇴직를 단행하고, 이종 산업과의 ‘특화점포’를 내는 등 은행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CIR 개선 효과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선 점포 감축으로 인한 공채 규모 축소와 금융 취약계층 증가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2029년 말 6709곳에서 지난해 말 6405곳으로 304곳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161곳의 점포가 줄었고, 내년 초까지 167곳이 추가 폐쇄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용 효율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좋지만, 은행 산업의 공공성 측면에서 점포 축소를 재고해봐야 할 때”라며 “IT 인력 위주의 수시 채용도 확대되면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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