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에도 투자 8조 늘렸다

시간 입력 2021-11-18 07:00:02 시간 수정 2021-11-17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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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투자액 36조9635억원…전년比 28% 증가
투자 대부분 반도체에 집중…향후에도 3년간 171조 투자 계획

자료: 삼성전자/단위: 억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반도체 중심의 투자를 이어나가며 투자액과 증가폭 모두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3년간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2021년 연도별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은 36조963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28조8704억원보다 8조932억원(28%) 증가했다. 총 투자액과 지난해 대비 증가폭 모두 국내 기업 중 압도적 1위다.

자산별로 보면 유형자산 취득액은 26조9792억원에서 34조7495억원으로 28.8%(7조7703억원), 무형자산 취득액은 8291억원에서 1조8911억원으로 17.1%(3229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도 작년 동기 대비 투자액을 10조원 이상 늘린 바 있다. 최근 2년간 투자액이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 투자 대부분은 반도체에 집중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시설 투자로 33조5000억원을 집행했는데, 이 중 반도체가 30조원 이상을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향후 3년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직접 밝히며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평택·시안 선단 공정 증설, 평택 EUV 선단공정 증설 등 반도체 부문에서 상당 부분 투자가 집행됐다”며 “향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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