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투자심리 위축에도 연말 배당주는 ‘매력 만발 ’

시간 입력 2021-11-18 07:00:04 시간 수정 2021-11-17 19: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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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요지표 바닥… 4Q 보릿고개 전망
배당주인 NH투자증권·삼성증권, 연초 대비 17%가량 상승

증권업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지난달 크게 둔화된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사이에서는 올 3분기까지 증권사 영업실적을 미뤄봤을 때 역대급 연간실적이 예상되고, 연말 배당수익률까지 더해져 투자매력이 충분하단 얘기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6805억원을 기록했다. 9월과 비교했을 때 9.1%,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16.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예탁금은 66조7000억원으로 2.4% 감소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조원으로 3.3% 줄어들었다.

트레이딩(상품운용) 지표도 부진했다. 10월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은 전월 대비 58.1% 줄어든 1조7000억원, 발행규모는 같은 기간 7.9% 감소한 3조7000억원에 그쳤다. 또 국고채 1년, 3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31bp(1bp=0.01%포인트), 51bp 상승하는 등 금리 변동폭도 커졌다가 이달 들어서는 점차 안정화돼 가는 모습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달에는 시장 금리가 약 10bp 하락하며 안정화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연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달 증권업을 둘러싼 주요 지표들이 부진한 탓에 4분기 증권주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의 지표가 이달 들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증권주 밸류에이션이 대부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주가방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분기까지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실적 개선이 기대감을 모으면서 주가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9곳의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10조357억원, 순이익은 7조996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9.6%, 85.9% 성장한 수준이다.

또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이 좋은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거론된다. 이들 증권사 주가 변화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17일 기준 연초대비 16.96%,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17.16% 올랐다. 증권업 지수가 연초대비 13~14%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다.

하나금융투자리서치센터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배당수익률은 각각 8.3%, 8.5%로 추정된다. 비슷한 규모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약 3~5%대에 그친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표들도 하방경직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매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올 4분기까지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종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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