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호실적 행진…순익 30% 이상 늘어

시간 입력 2021-11-21 07:00:04 시간 수정 2021-11-19 15:57:0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국민·신한은행 리딩뱅크 경쟁 치열
우리·하나은행 순익 차 399억원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8개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9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2977억원보다 32.4% 늘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199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5%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순익은 2조1305억원으로 20.7% 늘었지만, 국민은행에 691억원 뒤졌다. 

3위 싸움도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무려 71.0% 증가한 1조993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17.2% 늘어난 1조9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행의 순익 차는 399억원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82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3.9%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681억원, 2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8%, 5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은 40.3% 증가한 285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권은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업대출 자산을 늘려 이자이익을 관리하고, 신사업 등을 추진해 비이자이익 제고에도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늘어난 대출로 인해 향후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