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실적호조·자산관리·배당매력 ‘삼박자’에 호황

시간 입력 2021-11-22 07:00:06 시간 수정 2021-11-21 11: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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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가로 본 올해 금융업 ‘명과 암’/  ⑥삼성증권
영업익 1조돌파 고른 성장세 돋보여…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
올해 8%대 배당수익률 전망…그룹차원 주주환원책 강조

올해 금융계는 언택트 문화 정착과 디지털전략 고도화로 향하는 시기로 요약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린 대출수요 폭증과 '동학개미' 열풍은 다수 금융기업에 최대실적 경신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미국발 테이퍼링 우려와 가계대출 제한, 금리인상 기조 등 불확실성 해소라는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올 한 해 주요 금융기업의 주가 동향과 연계한 주요 이슈를 살펴 본다. <편집자주>

삼성증권의 주가가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 주가는 11월 3째주 종가(19일) 기준 연초 대비 16.42% 오른 4만7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 지수가 같은 기간 13%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자산관리(WM), 실적호조, 배당매력 등을 통한 안정적인 주가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3분기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들며 증권사 실적악화 우려가 확산됐을 때도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증권주 대다수가 7월을 기점으로 조정받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하방압력이 높았고, 이달 들어 역대급 실적발표 등으로 인해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였다. 반면 삼성증권 차트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우상향한 모습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균형성장 경영전략을 강조해왔다. <사진=삼성증권>

이는 삼성증권의 다각화된 수익구조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취임 후 균형성장 경영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올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1조8106억원) 기준으로 △디지털 32% △본사영업 30% △리테일 27% 등 다양한 부문이 고르게 비중을 차지했다.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삼성증권은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 1조1183억원, 순이익 8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7%, 115.7% 급증한 수준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WM부문에서도 성장하는 모양새다. 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수가 5349명으로 지난해(4354명)보다 995명(22.85%) 늘며 타사 대비 압도적인 규모를 보유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파이낸셜매니저(FM) 조직을 신설하고, 108명 규모의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를 투입했다. 회사측은 하이브리드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부문장(부사장)은 “전문성 높은 PB의 역량과 온라인 시스템 경쟁력을 결합해 최적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IB부문에서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차백신 연구소 등을 주관하며 성과를 보였다. 이에 삼성증권은 IB부문 수수료 수익 1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3%(685억원) 증가했다.

또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는 점도 삼성증권 주가 전망을 밝게 만든다. 삼성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주주환원책이 강조되면서 높은 배당성향을 가진 증권사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증권 배당수익률은 업계 평균 3~5%대를 훌쩍 뛰어넘는 8%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 배당수익률은 8.5%로 추정된다”며 “올 4분기까지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 종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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