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현장용 모듈러 숙소 표준화 모델 구축

시간 입력 2021-12-02 10:48:14 시간 수정 2021-12-02 10: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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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태-백야 현장 20개동 건설

친환경 모듈러 숙소 외부전경.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 숙소의 표준화 모델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모듈러 숙소로 건립했다.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 지역에서 약 30km 떨어져 있어 출퇴근이 어려웠다.

결국 현장에 숙소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 기존 경량판넬로 만든 가설 숙소나 컨테이너는 화재나 추위에 취약할뿐 아니라 거주편의가 현격히 떨어졌다.

이번에 건립한 모듈러 숙소는 최소 3년 또는 그 이상으로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의 특징을 반영했다.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 및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해 주택과 동일한 안락함과 쾌적함을 만들었다.

또 공사 완료 후 산간 지역 등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용이하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으며, 6면 전체 외장을 마감해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 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층고는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슷하며,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있고 침대·옷장·책상 등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갖춰져 있다.

숙소에 입주한 현장 직원 김종택씨는 "공사현장 특성상 오지 등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보다 쾌적한 숙소가 제공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업무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모듈러 하우스 건축 사업을 2003년 신기초등학교 부속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공공실버주택(백령도), 그린빌딩 교육연구시설(인천)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12층 규모의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도 모듈러 건축공법으로 건립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하우스 현장 숙소는 직원의 주거만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건축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친환경적이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부합한다"며 "생산가격과 시간을 단축해 필요한 지역에 대규모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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