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준법지원 조직 축소…다른 ESG 행보

시간 입력 2021-12-06 07:00:08 시간 수정 2021-12-05 1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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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지원인 2018년 5명→2021년 3명
2021년 3분기 식음료업종 준법지원인 선임률 62.1%

남양유업은 3년 사이 준법지원 조직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준법지원인 선임 의무가 있는 394곳을 대상으로 준법지원인 선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남양유업은 3년 사이 준법지원인 의무 대상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경영이 화두에 오르며 강화하는 다른 회사들과 엇갈린 행보로 풀이된다.

식음료 전체 업종의 준법지원인 현황을 보면 2018년 말 의무대상인 26곳 중 준법지원인을 선임한 기업은 14곳으로 53.8%의 선임률을 보였다. 2021년 3분기를 기준으로 식음료업종 중 준법지원인 의무 대상인 곳은 29곳으로 3곳 늘었고 이 중 준법지원인을 선임한 기업은 18곳으로 선임률 62.1%를 보였다. 

준법지원인 제도는 기업의 준법경영 준수를 위해 일정 규모의 상장회사들이 특정 자격을 갖춘 준법지원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제도다. 2012년 시행됐는데,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준법지원인을 1명 이상 둬야 한다. 준법지원인은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상장 기업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또는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지 따위를 감시하며 위반 시 이사회에 보고하는 직원이다.

남양유업의 준법지원인 현황을 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준법지원인(김상만 실장) 외의 상생지원실 내 준법지원 직원수는 2명(선임과장 1명, 과장 1명)이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법무감사실 내 직원수 4명(선임과장 2명, 과장 2명)에 비해 2동이 줄어든 수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내부 조직 개편 등으로 기존 법무감사실 일부 업무가 회계관리팀 등으로 이관되면서 팀내 인원이 변동된 사항"이라며 "기존 준법지원인 역할과 관련해 변동이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달 대유위니아그룹과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하며 한앤코와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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