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 수요 호조 지속…포스코·현대제철, 실적도 파란불

시간 입력 2021-12-07 07:00:02 시간 수정 2021-12-07 08: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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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실적 견조
내년에도 건설‧조선부문에서 수요 증가 예상

내년에도 철강 수요 증가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8698억원, 1조67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동기 1조5397억원 대비 346.7% 증가했고, 현대제철은 작년 동기 176억원에 비해 9419.3% 급증했다.

양사의 4분기 실적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등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에 들어가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분은 8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상반기 톤당 5만원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톤당 17만원 인상이 이뤄졌다.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경우 올해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은 9조원, 현대제철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철강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경제산업전망’에서 내년 국내 철강재 생산은 7532만톤으로 올해 7367만톤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내수는 5622만톤으로 올해 5551만톤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건설부문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예상되고, 그동안 대량으로 수주해 놓은 선박 건조가 본격화된다”면서 “자동차와 가전 역시 수요가 버텨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과 관련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포스코의 철강부문 연결기준 매출액은 76조2960억원, 영업이익은 9조53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에 비해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또 현대제철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2940억원, 영업이익 2조635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에 비해 13.8%, 6.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과 가전 생산 감소 등은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또 올해 계속된 국내 철강 가격 강세로 인해 가격 인하 요구가 나올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실적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급격하게 수요가 꺾일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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