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통합 완료한 컴투스그룹…블록체인·메타버스로 신사업 '가속화'

시간 입력 2021-12-08 07:00:06 시간 수정 2021-12-15 0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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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 시장은 NFT 대전 중/ (3) 컴투스 그룹
컴투스그룹 해외법인 시너지 '미미'…블록체인 생태계로 성장동력 발굴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주력…내년 1분기 NFT거래소 오픈 예정
컴투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실생활과 연결…내년 하반기 구축 완료 계획

최근 사명변경을 통해 브랜드 통합을 마친 컴투스그룹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게임빌은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실질적인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하면서 자체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타노믹스 플랫폼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통해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컴투스 그룹은 내년부터 게임사업을 넘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다.

◇지주사 역할 강화한 컴투스홀딩스…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본격화'

지난달 30일 게임빌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컴투스플랫폼'으로 게임빌플러스는 '컴투스플러스'로 변경되면서 컴투스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통합이 완료됐다.

컴투스홀딩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체 개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초부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지난 4월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첫 투자를 단행한 후 이어 9월 지분 38.43%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을 크게 △하이브(Hive) △NFT거래소 △C2X 프로젝트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하이브는 컴투스홀딩스의 게임플랫폼으로 향후 블록체인게임 플랫폼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이브’는 연간 1억명 이상의 글로벌 유저를 갖춘 해외 서비스에 최적화된 게임 플랫폼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탑재해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테라폼랩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라랩스와 협력해 컴투스홀딜스는 C2X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 가상자산토큰 C2X를 발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오픈할 예정인 NFT 거래소가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테라 블록체인은 NFT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C2X 생태계에 합류하는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게임은 △크로매틱소울:AFK 레이드 △게임빌프로야구 △프로젝트MR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크리티카 온라인 등으로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처럼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해외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2017년부터 해외법인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눈에 띄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3분기만 해도 동남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 법인의 매출이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컴투스그룹은 해외에서 흥행한 웰메이드 게임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같은 게임을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에 포함시킨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무엇보다 하이브라는 든든한 플랫폼을 갖고 있고, 북미·유럽부터 동남아시아까지 해외 여러 등지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컴투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C2X(가칭) 토큰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C2X 토큰 발행을 비롯해 내년 1분기부터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 NFT 거래소 오픈 등 가시화된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컴투스…실생활에 '컴투버스' 적용한다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는 반면 컴투스는 메타버스에 초점을 두고 신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분기 컨콜 당시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구축해 일과 생활, 놀이를 아우르는 올인원 메타버스 계획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컴투버스 <사진출처=컴투스 3분기 IR자료>

컴투스는 작년 말부터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연초 빅볼 인수를 포함 △올엠 △엠스토리허브 △데브시스터즈 △위지윅스튜디오 △케이뱅크 등 올 상반기 알려진 것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 중에서도 8월에는 위지웍스튜디오를 1607억원에 인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위지윅은 콘텐츠 제작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을 보유, 넷플릭스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XR(가상융합현실) 등의 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IP생산부터 2차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통합 진행하는 위지윅만의 토탈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업랜드(Upland)’에 이어 ‘미씨컬 게임즈’까지 투자하면서 메타버스 외에 블록체인 기업 투자도 시작했다.

컴투스는 내년을 목표로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와 제품을 구매하고 의료,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이제껏 컴투스가 투자하며 네트워크를 구성한 관련 기업들이 협력하게 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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