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탄력 잃은 카카오뱅크 주가, 규제 리스크 ‘발목’

시간 입력 2021-12-13 07:00:14 시간 수정 2021-12-12 1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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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가, 상장 당시 수준 하회
가계대출 증가율 및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 영향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사진 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지난 8월 상장 당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익이 역대 최대 기록을 기록했음에도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모양새다. 혁신성에 대한 기대감보다 대출규제와 중금리 확대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6만3400원으로 장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5만8600원)보다 8.2% 올랐으나, 이달 1일(6만5200원)보다는 2.8% 하락했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0조1251억원으로 금융주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장 당시인 지난 8월 6일 기준 33조1620억원보다 9.2%(3조368억원) 줄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월 19일 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하락과 상승을 이어갔다.

호실적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6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6% 올랐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1월 3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5만94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3%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억8000만원으로 4대 은행 평균보다 1억원 가까이 높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온라인채널과 빠른 업무처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주 업무영역은 소매금융”이라며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방안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직후 금융 대장주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혁신성과 편의성 덕분이다. 그러나 기존 금융사들이 플랫폼 편의성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 동력이 얼마나 지속할지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의 가파른 성장에도 명확한 기업가치 평가 방법론은 아직 부재한 상태”라며 “같은 이유로 카카오뱅크 주가는 플랫폼 경쟁력이 부각되는 구간에선 상승, 규제 리스크 또는 수급 노이즈가 불거지면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대규모 지분 처분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마블은 지난 9일 개장 전 카카오뱅크 잔여 지분 전량인 761만9529주를 약 5143억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9%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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