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공략 나선 엔씨, P2E 게임으로 해외유저 유입 노린다

시간 입력 2021-12-10 07:00:07 시간 수정 2021-12-15 09: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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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 시장은 NFT 대전 중/ (5) 엔씨소프트
내부에 NFT관련 TF팀 꾸려…내년 중 새로운 서비스 선보일 게획
P2E 모델 MMORPG에 최적화…엔씨, 해외공략 수단으로 NFT기반 게임 활용 전망
유니버스 해외 이용자↑…향후 게임과 메타버스 연결성 높이는 것이 과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내년 NFT를 적용한 게임을 내놓는다. 메타버스와 함께 NFT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해묵은 과제인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게임사를 꼽으라면 단연코 엔씨다. NFT게임 개발에 나서겠다는 발표에 당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씨는 내부에서 이미 TF(테스크포스)를 만들어 NFT 기술을 적용한 게임 개발을 준비해왔고, 내년 중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서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 지식, 기술 등이 중요한데 이러한 측면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임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3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주력 장르인 MMORPG가 NFT 기술을 적용하기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가 NFT를 적용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나서자 업계에서는 BM(비즈니스 모델)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과금을 유도한다는 P2W(Pay to Win) 논란을 가장 혹독하게 겪은 게임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엔씨가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장르)가 P2E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형 MMORPG는 게임 내 채집이나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모으고 이를 현금화 하는데 이러한 단순 반복 작업이 P2E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만 엔씨는  P2E 모델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BM 역시 향후 제기될 수 있는 위험과 비판요소가 있어 리스크 요인을 처음부터 관리하면서 설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NFT기반 게임으로 해외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W 출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 엔씨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해외사업 확대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몇 년 째 해외매출이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이 회사의 해외매출 비중을 보면 △2018년 12% △2019년 11% △2020년 8% 등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올해 3분기는 해외매출이 3128억원으로 20%를 넘겼다.

NFT와 함꼐 엔씨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메타버스는 해외 유저 유입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회사 클랩을 통해 출시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플랫폼이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등 IT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했다.

유니버스 역시 해외 유저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높다. 올해 1월 출시한 후 약 10개월 만에 글로벌 2000만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40만명을 넘었다. 13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33개국까지 지역을 확장했고,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달하는 등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이미지 콘텐츠 제휴 <사진제공=엔씨>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이미지 콘텐츠 제휴 <사진제공=엔씨>

업계예서는 향후 엔씨의 과제는 메타버스와 게임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유니버스는 게임과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홍 CFO 역시  "유니버스가 메타버스의 출발점이고 게임을 연동시키는 것이 완결일 것"이라며 "여러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는 기술적 검토가 완료되고 사업적으로 알릴 수 있을 때 시장에 설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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