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500억원 투자해 대산공장 EOA 생산라인 증설

시간 입력 2021-12-17 13:07:51 시간 수정 2021-12-17 1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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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5만톤 규모 EOA 공장 증설…2023년 생산 목표
수직계열화 강화로 높은 원가경쟁력 확보

롯데케미칼 EOA 제품사진.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이영준, 황진구)은 25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15만톤 규모의 EOA 공장을 추가하고, EOA의 원료로 투입되는 고순도산화에틸렌(HPEO)도 25만톤 규모로 함께 증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23만톤, 대산공장 5만톤, 중국 가흥공장 5만톤 등 33만톤으로,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향후 생산규모는 연간 48만톤까지 늘어난다.

EOA는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다. 에틸렌을 산화해 제조한 산화에틸렌(EO)에 촉매를 투입하고 알코올 원료와 반응시켜 생산한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넣으면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저감되며 콘크리트의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운송 과정에서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반이 용이해진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EOA를 비롯해 높은 글로벌 성장가능성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고객 용도에 맞춘 제품 다변화를 기반으로 인도, 터키,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미주, 유럽 등 신규 거래처를 적극 개척하는 등 EOA 증설 물량의 전략적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건설경기 활성화로 콘크리트 감수제의 시장은 연평균 5% 규모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EOA는 터키·인도·중동·남미·유럽·아프리카·북미 등 4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선제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200억원을 투자해 여수 4공장 내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EOA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지난 1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대산공장 증설을 통해 각 사업장별로 원료부터 EOA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함으로써 타사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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