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잘 넘긴 이마트·신세계, 배당 기대감↑

시간 입력 2021-12-21 07:00:04 시간 수정 2021-12-21 08: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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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5%, 신세계 10%' 3년간 이익 배당
百 실적 회복 신세계, 배당금 상향 전망
이마트, 성장률 낮아도 전년 수준 배당 관측

▲ⓒ(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우)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우)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신세계가 조만간 명문화된 배당 정책을 내놓은 이후 두 번째 배당 계획을 발표한다. 지난달까지 이마트와 신세계의 영업 실적이 양호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특히 점포 실적 회복에 뚜렷한 신세계는 배당금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도 성장률이 작년보단 낮지만 전년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

20일 이마트와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주주권행사 및 배당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설정했다. 기준일은 이달 31일까지다. 이날까지 주주명부에 올라온 주주들에게 한 해 벌어 들은 이익을 환원할 계획이다.

상법 개정으로 매년 이사회에서 정한 날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주총서 권리를 주고 배당금도 지급하는 것으로 작년 정관을 정비했다. 이에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도 올해 처음 했다.

작년 이마트는 영업이익의 15%를, 신세계는 10%를 향후 3년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익이 급격히 줄거나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마트는 주당 200원, 신세계는 1500원을 반드시 주주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매년 배당을 해오면서도 배당성향이 들쭉날쭉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이마트는 이익이 급감했지만 전년 수준에 맞춰 배당했다. 이는 명문화된 배당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당 계획을 정한 첫해인 작년 이마트는 영업이익의 18%를, 신세계는 12%를 각각 주주와 나눴다. 이익이 예년만큼 나오지 않아 최저 배당금에 미치지 못하자 정해진 요율 보다 더 많이 이익 배당을 실시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신세계로 나눠진 이래 총 100억원 안팎을 배당해왔다. 내년 초 지급되는 2021년 결산 배당금은 처음으로 총 배당금이 200억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신세계 총매출은 3조9842억원(별도 기준)으로 작년 같은 동기간 보다 15% 신장했다. 순매출은 13% 증가한 1조50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로 패션 상품 등 주요 상품군 매출이 급감했던 반면, 올해는 명품을 비롯한 모든 상품군이 약진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2505억원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낸다면 총 배당금은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진했던 백화점과 달리 할인점과 이커머스는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었다. 이에 작년 이마트는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실적이 좋았다. 올해도 '신선식품' 강화 전략으로 역기저 우려를 씻었다. 성장률이 신세계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달까지 이마트의 총매출(별도 기준)은 6% 증가했다. 할인점, 전문점이 각각 5.4%, 2.2% 증가했으며, 트레이더스는 16.4% 성장했다. 11월 누적 총매출은 15조457억원으로, 당초 계획에 거의 부합했다. 이마트가 연초 제시한 올해 전망치는 15조78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올해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105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전년과 같이 최소 배당금만큼 주주환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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