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강성현號, 온라인에 '정면승부' 거는 롯데마트

입력 2021-12-22 07:00:09 수정 2021-12-22 15: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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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6개 점포 재정비…내년초 빅마켓 전환도
리뉴얼 점포 매출 뛰어…잠실점→제타플렉스 기대↑

기존점을 재정비하는 방식의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의 점포 투자가 7부 능선을 넘었다.

핵심 점포인 잠실점이 '제타플렉스'로 탈바꿈했고, 내년에는 4개 점포가 창고형 할인점으로 간판을 교체한다. 다시 뛰는 강성현호(號)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에만 6개 점포가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거나 앞두고 있다.

내년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되는 4개 점포를 포함해 총 15개 점포가 재단장을 한다.

롯데마트가 추진하는 재정비 방향은 크게 3가지다. 오는 23일 문을 여는 잠실점과 같이 전반적으로 변화를 주는 대규모 리뉴얼과 토이저러스, 콜리올리 등 전문점만 추가하는 부분 리뉴얼, 롯데마트에서 빅마켓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다.

이처럼 대대적인 점포 투자는 강성현 대표가 취임한 이후 두드러졌다.

경쟁사인 이마트 대비 롯데마트는 국내외에서 부침이 있었다. 중국 사업을 모두 접은 이후에는 국내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업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매출이 낮은 점포 문을 닫는 것이 유일한 '극약처방'이었다. 운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작년에만 수십개 점포가 영업을 종료했다.

점포 구조조정이 멈춘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알짜만 남겨둔 강 대표는 곧바로 점포 투자를 위해 뛰었다.

가장 먼저 지난 5월 백화점과 손잡고 여수점을 몰로 전환했다. 롯데몰로 전환한 이후 여수점 매출은 40% 뛰었다. 리뉴얼 효과를 확인한 롯데마트는 수완점, 은평점을 잇따라 리뉴얼했다. '콜리올리'가 추가된 은평점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새로 문을 연 안산점은 2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2% 이상 뛰었다. 인근의 경쟁 점포가 폐점하면서 효과는 더 컸다. 경쟁사 동향을 파악해 점포를 정비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외부 출신인 강 대표는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를 시작으로 롭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등을 경영했다. 신동빈 회장이 외부 인재를 적극 수용하기로 한 것은 '롯데맨'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원해서였다. 실제, 강 대표는 롯데마트 경영을 맡은 직후 이마트 성수점을 깜짝 방문해 이례적인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점포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분까지 손익만 봐도 리뉴얼 효과는 두드러진다. 국내 할인점 3분기 누계 손실액은 2018년 80억원에서 이듬해 380억원으로, 작년에는 51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그러다 올해 19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작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 탓에 코로나19 이전 보다 점포수는 훨씬 적지만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더 뛰었다.

지난 1년간 신 회장의 기대를 충족한 강 대표는 이달 진행된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 중 한명이 됐다.

오는 23일 문을 여는 제타플렉스는 부사장 승진 후 내놓는 첫 결과물이다. 그간 해오던 리뉴얼 중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만큼 '롯데마트' 이름까지 뗐다.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첫 단추가 제타플렉스다. 기존 점포와는 확연히 다른데, 대표적으로 매장 입구에 와인 매장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는 전담 조직까지 신설할 만큼 공을 들인 매장이다. 전 유통 시장을 주도하는 온라인도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이 와인이라 판단, 오프라인 점포로 그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1층 전체 면적의 70%를 보틀벙커에 할애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타플렉스는 기존 리뉴얼점포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강세인 이커머스의 맞대응으로 와인, 신선식품을 강화해 오프라인 점포로 고객이 찾아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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