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배달앱까지…금융영역 밖으로 눈 돌린 은행권

시간 입력 2021-12-25 07:00:02 시간 수정 2021-12-24 10:38:55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 배달앱 '땡겨요' 출시
우리은행 세븐일레븐과 제휴…농협은행 꽃배달 서비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를 오픈했다.

국내 은행들이 편의점 배달에서부터 음식 주문까지 금융을 넘어 일상생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거세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1월 14일에 시행된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에게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하는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율은 11.4% 수준으로 알려졌다.

땡겨요 서비스는 신한 쏠(SOL)과 안드로이드 기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개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며, 향후 IOS 기반 앱과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맺고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배달하는 ‘My편의점’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전 11시부터 밤 23시 사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식료품 및 생필품 등을 1만5000원 이상 주문·결제하면 신청한 장소로 배달해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KB스타뱅킹 앱에 배너를 적용했다. 배너를 누르면 요기요 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내에서 한국화훼농협의 꽃, 화환, 난 등의 화훼 상품을 주문‧결제하는 ‘올원x플라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초개인화’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비금융 데이터의 중요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들에 빅테크와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권의 생활금융 사업 진출은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당장의 이윤보다는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