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영업점 부동산 매각 진행…최소 438억원 규모
매각 후 재임차로 현금 확보 나서
KB국민은행이 이달 들어 대규모 부동산 처분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폐쇄 계획이 없는 영업점 10곳으로, 완전 매각이 아닌 임대 전환 방식을 택해 자산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전자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1~22일 양일간 10곳의 부동산에 대한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물건은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역지점을 비롯해 △강원 속초시 속초지점 △부산 영도구 영도지점 △경북 예천군 예천출장소 △충북 옥천군 옥천지점 △충남 아산시 온양지점 △경북 칠곡군 왜관지점 △경북 의성군 의성출장소 △부산 사하구 장림동지점 △광주 북구 풍향동출장소 등 영업점 10곳의 건물과 토지다.
이들 부동산의 매각 규모는 최저입찰가 기준 총 438억3700만원이다. 이번 입찰에서 부산역지점과 속초지점, 의성출장소, 풍향동출장소 등 4곳의 부동산이 낙찰됐다. 유찰된 나머지 6곳에 대한 재입찰은 오는 28~29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번 입찰은 단순 매각이 아닌 ‘매각 후 재임차’, 즉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만 변경될 뿐, 점포 영업은 이어간다는 의미다. 점포 10곳의 임차보증금은 총 37억1400만원으로, 임대 기간은 5년이다.
이 같은 방식은 유동자산 확보를 위해 유통업계에서 종종 사용됐지만, 은행권에선 드문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온비드에 올라온 은행권의 부동산 공매 입찰 48건 가운데 세일앤리스백 방식은 국민은행의 이번 입찰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의 부동산 매각은 경영효율화 방안의 일환이다. 자산 유지비용을 줄이고 절약한 돈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보유 영업점이 4대 은행 중 가장 많다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세일앤리스백을 활용한 부동산 처분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평균 국내 영업점 수는 총 925곳, 관련 자산(토지+건물) 장부가액은 1조71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조54억원, 우리은행은 1조7026억원 ,하나은행은 1조458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 은행이 지점 대부분을 소유하려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효율화를 중시하는 추세”라며 “통상 은행권은 점포폐쇄 결정 이후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지만, 국민은행은 계속 점포로 활용할 곳도 리스 방식으로 변경해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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