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베트남법인, 8년만에 신사업 대표기지 ‘우뚝’

입력 2021-12-27 07:00:07 수정 2021-12-27 0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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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본격 가동 후 매출 7배 껑충…치밀한 사업 전략-저렴한 인건비·물가 ‘시너지’
삼성전기, 1조원 규모 FCBGA 생산설비 구축 기지로 베트남 낙점

자료: 삼성전기/단위: 억원
자료: 삼성전기/단위: 억원

삼성전기(사장 장덕현) 베트남 법인이 설립 8년 만에 회사의 신사업인 반도체패키지기판(FCBGA) 대표 생산기지로 발돋움한다.

베트남 법인은 삼성전기 해외 생산법인 중 출범은 가장 늦었다. 하지만 공장을 본격 가동한 이후 매출이 7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치밀한 사업 전략과 함께 저렴한 인건비·물가 등 우호적인 환경이 뒷받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 FCBGA 생산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총 8억5000만달러(약 1조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삼성전기 핵심 신사업의 대표 생산 기지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전기는 중국(4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베트남 법인은 2013년 9월에 설립돼 출범일이 가장 늦은 ‘막내’ 법인이다. 늦게 출발했지만 현지 엔지니어가 설립 초기 단계부터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등 치밀한 사업 전략, 저렴한 인건비와 물가 등에 힘입어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실제 베트남 법인 매출은 설비가 본격 가동된 2015년 3138억원에서 2017년 1조4020억원, 지난해는 2조1551억원으로 5년 새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조63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기 주력 사업인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톈진 법인에 이은 2위 규모다. 반면 부채는 2015년 9190억원, 2017년 1조349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633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은 2014년부터 디스플레이용 기판으로 주로 사용되는 경연성회로기판(RFPCB)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시장이 역성징하면서 수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 10월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삼성전기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FCBGA 설비를 베트남 법인에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고, 최근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 전경<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 전경<사진제공=삼성전기>

이번에 투자하는 FCBGA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중 가장 제조 난이도가 높은 고집적 패키지 기판이다. 고성능·고밀도 회로 연결이 필요한 CPU나 GPU에 적용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도 양산이 가능한 곳이 삼성전기 등 10여개 업체에 한정돼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유일의 FCBGA 생산업체로, 생산능력은 일본 이비덴,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난야 등에 이어 5~6위다. 삼성전기는 이번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로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자동차 용 등 고부가 제품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FCBGA는 서버·네트워크 등 고속 신호처리가 필요한 다양한 응용처로부터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시장이 연간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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