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혈관 한전, 전기차 등 미래산업 성장 이끈다

시간 입력 2022-01-05 07:00:06 시간 수정 2022-01-04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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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5)한국전력공사
10년 누적 매출 563조원…2017년부터 매년 50조원 후반대 기록
2016년 영업이익 12조원 돌파…유가 따라 영업이익 변동성 커
10년간 R&D 투자금액 3조원 넘고, 신규 인력 채용도 활발
조직 재편하고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천 인프라 구축 뛰어들어

안정적인 전기 공급으로 경제‧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한전의 연간 매출은 2012년 42조원에서 2020년 58조원대로 크게 늘어 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조564억원이다. 

매출이 확대된 한전은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10년 간 한전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3조원 이상에 달한다. 한전의 신규 인력 고용을 통한 인적 자원 투자도 꾸준히 이어졌다. 1만9000만명대에 머물렀던 한전 임직원수는 10년 새 2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10년 새 괄목할 만한 외형 확장을 이룬 한전은 앞으로도 ‘탈석탄·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오랜 숙제인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게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탄소 감축 기술개발 등을 전담하는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했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0년간 누적 매출 563조원…유가 등락에 적자 반복

2012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한전의 누적 매출액은 563조3234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의 매출액은 2012년 49조4215억1300만원을 기록한 뒤 2016년 60조1903억8400만원으로 22% 증가하며 4년 만에 매출 6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매출액은 2017년 이후부터는 50조원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전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7년 59조8148억6200만원, 2018년 60조6276억1000만원, 2019년 59조1729억9000만원, 2020년 58조5693억1400만원 순이다. 2021년 3분기까지는 45조564억3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유가 변동 및 전기요금 동결 등에 따라 변동이 심했다. 전기 판매 및 전력망 사업에 매출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2016년 저유가 호황 덕에 12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2017년 4조9531억5200만원으로 142% 급감한 뒤 2018년에는 유가상승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이후 한전은 2019년까지 영업손실을 내다 2020년 유가 하락 영향으로 4조862억7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전은 1조1298억3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유가 등 국제연료 비용 상승 여파로 한전의 2021년 총 영업손실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R&D 투자 누적 3조원…인적 자원 확보도 ‘활발’

한전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10년 새 크게 확대됐다. 2012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한전의 R&D 투자 총액은 3조16억3900만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한전은 R&D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보안 인프라 구축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보안관제시스템 개발 등에 나섰다.

한전의 R&D 투자비용은 2012년 1877억7700만원에서 2015년 2006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20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6년에는 연구개발 비용이 4466억900만원으로 1년새 123% 급증했다. 한전의 R&D 투자 비용은 2017년 4339억9400만원, 2018년 3993억7700만원, 2019년 3630억2800만원, 2020년 3496억7700만원,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2379억8000만원 순이다.

한전은 신규 인력을 늘리며 인적 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한전의 임직원 수는 1만9271명에서 2015년 2만189명으로 3년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2만1627명으로 인력이 점진적으로 늘다 2020년 2만3396명으로 임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한전의 전체 임직원 수는 2만3269명이다.

◇전기차 인프라 등 신사업 발굴 ‘박차’…‘탄소중립’ 대응 조직재편 속도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 맞춰 에너지 신산업·신기술 관련 연구개발 투자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전 입장에서는 국제연료 비용 등락에 따라 경영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기도 하다.

한전은 주요 에너지 신사업으로 전기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한전은 2016년부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작년 5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개발 업무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전의 ‘중장기(2022~2026년) 경영목표’에 따르면 한전은 신사업인 공용 급속 전기차(EV) 충전기 구축대수를 올해 3600기에서 내년 3900기, 오는 2024년 4200기, 2025년 4500기, 2026년 4800기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고자 작년 7월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재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해당 본부는 한전의 탄소 감축 기술 개발 및 전력 계통 운영전략 수립, ESG 경영 확산 등을 총괄하는 기구다. 전력혁신본부 산하 기구로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 등이 있다. 한전은 또 이달 1일자로 지속성장전략처에 전력정책분석팀을 신설했다. 전력정책분석팀은 전력산업 정책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기능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외 발전사업과 송배전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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