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올해도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양보다 질’

시간 입력 2022-01-05 07:00:09 시간 수정 2022-01-05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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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생산라인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컬러강판 소재 확보 위해 도금재 판매 줄이기로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이 올해도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체적인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수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매출 중 컬러강판이 속해있는 냉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2%, 2019년 32%, 2020년 34%, 2021년 36%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컬러강판의 매출 비중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의 생산,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도입한 S1 컬러강판 생산라인은 초격차 전략의 1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S1 생산라인은 철판에 특수 필름을 입힌 라미나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해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국제강에서 만들어지는 컬러강판 제품은 1만여종에 달하며, 보유한 특허는 30건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럭스틸 개발팀을 신설하고 건재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중앙기술연구소, 빌딩솔루션팀 등이 있었지만 럭스틸 개발팀을 둔 이유는 업무를 세분화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의 경우 새로운 제품이 출시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럭스틸 개발팀을 새롭게 두면서 제품 개발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현재 코팅 공정에 UV를 활용한 4세대 컬러강판에서 항균, 불연 등의 기능을 추가해 5세대 컬러강판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도금재 판매는 오히려 소폭 줄이기로 했다. 도금재는 용융아연도금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이 있으며, 철판에 아연, 마그네슘 등을 도금해 내식성을 높인 제품이다. 도금재는 컬러강판의 소재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도금재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약 5% 줄이면서 이를 컬러강판 생산을 위한 자가소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S1 생산라인이 도입되면서 전체적인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일반 컬러강판에 비해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생산속도가 느리다”며 “이로 인해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에 3개인 해외 컬러강판 판매거점도 2030년까지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 7개국, 8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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