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D·LGD, OLED서 '주력' 강화 속 '상대 텃밭'도 노렸다

시간 입력 2022-01-06 07:00:01 시간 수정 2022-01-06 08: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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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주력 중소형 부문서 '플렉스 S' 등 신제품 내세워…대형서는 'QD디스플레이' 첫 공개
LGD, 밝기 높인 TV 패널 'OLED.EX' 선보여…중소형 '17인치 패널'로 노트북 시장 공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CES 2022'에서 자사 주력인 중소형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신제품을 앞다퉈 공개했다. 이와 함께 상대 텃밭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도 함께 내세우면서 올해 OLED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S'<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S'<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2 프라이빗 부스 투어에서 주력인 중소형 OLED 제품군의 혁신 제품들을 소개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픽셀’이 적용된 차세대 중소형 OLED 데모 제품을 소개했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자적인 픽셀구조로, 신제품은 녹색 소자 수를 2배 늘리고 45도 대각한 방향으로 화소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그래픽 선명도와 가독성이 크게 향상 됐고, 대각선이나 날카롭고 복잡한 라인 등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폼펙터 혁신을 내세운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S자 형태로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S’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 G’ △접었을 때는 13인치 크기의 노트북이 되고 펼치면 17.3인치 대화면 모니터로 즐길 수 있는 ‘플렉스 노트’ △화면 좌우 확장이 가능한 7.3인치 FHD+ 해상도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등이다.

LG디스플레이 투명OLED<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투명OLED<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자사 OLED 주력인 대형 제품군에서 화질을 혁신한 차세대 OLED TV 패널 ‘OLED.EX’를 선보였다.

‘OLED.EX’는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OLED TV 패널이다.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해 냈다. 또 화면의 테두리(베젤)를 기존 대비 30% 축소시켜 심미적 디자인과 시청 몰입감을 높였다. 올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쇼핑몰과 지하철, 사무실, 가정 등 일상생활 공간의 미래상을 제시 하는 ‘투명·플렉시블 OLED 솔루션’도 공개했다. 투명 OLED는 기존 유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해 다양한 정보, 그래픽 효과 등을 자연스럽게 제공한다. 플렉시블 OLED 솔루션이 담긴 ‘버추얼 라이드’는 55인치 플렉시블 OLED 3대를 바닥부터 천장까지 연결한 대형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합친 콘셉트로, 실내에서도 마치 야외를 달리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2에서 상대 텃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장악한 대형 OLED 패널 시장 본격 진입을 위해 최근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이후 외부에 제품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QD디스플레이는 55·65인치 TV용 패널 2종과 34인치 모니터용 패널 1종 등 총 3종이다. 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WOLED와의 비교 체험도 진행하며, QD디스플레이만의 강점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디스플레이에 대해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독자적인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완성한 'QD 발광층'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색재현력과 넓은 시야각, 밝은 컬러 휘도, 혁신적인 HDR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이 8.5세대(2200X2500㎜) 원장 기준 월 3만장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대형 OLED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삼성디스플레이 주력인 노트북 OLED 시장 공략을 위한 세계 최대 17인치 크기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거의 없어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또 토털 터치 솔루션이 탑재돼 있어 핑거 터치와 펜 터치 모두 사용 가능하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시장에서 OLED 제품의 비중은 약 2%(558만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게이밍 등을 위한 고성능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도 최신 제품에 OLED 패널 탑재 비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OLED 패널은 LCD 패널 대비 가벼울 뿐만 아니라 명암비가 뛰어나고 화면 응답속도도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옴디아는 2023년 노트북시장 내 OLED 제품 점유율이 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노트북 제조사와 손잡으며 노트북 OLED 시장 점유에 발 빠르게 나선 상황이지만,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진입 문턱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용 OLED 시장은 아직 초기 수준으로 글로벌 패널 회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단계”라며 “신제품 개발만 꾸준히 이어진다면 기술 격차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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