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상위권 장악한 삼성家…이재용 부회장 ‘첫 1위’

시간 입력 2022-01-06 07:00:05 시간 수정 2022-01-05 1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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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홍라희·이부진·이서현 총 주식가치 1년새 2.2배↑…고(故) 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 영향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진제공=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지난해 말 주식부호 순위 ‘톱5’에 4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속으로 자녀세대의 주식가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삼성 일가 4인의 보유 주식가치는 2020년 말 17조5910억원에서 지난해 말 38조7008억원으로 2.2배(120%)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가치가 2020년 9조2408억원보다 5조원 가까이 늘어난 14조2000여억원으로 주식부호 순위에서 첫 1위에 올랐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주식가치가 4조3864억원에서 10조9767억원으로 6조5903억원 늘어나며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3위는 주식가치 7조949억원을 기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2020년 대비 주식가치를 5조1130억원, 순위는 10계단 끌어올렸다. 이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주식가치가 2020년 대비 4조4477억원 증가한 6조4295억원으로 나타나 순위가 13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는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의 주식 상속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이건희 회장 주식상속으로 자녀세대의 주식가치 비중이 2019년 말 34.3%에서 지난해 10월 72.9%까지 증가했다.

삼성일가의 주식부호 상위권 순위 장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의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초 9만68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 하락해 10월 13일 기준 6만8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반등하며 최근 7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반등 등 전망으로 올해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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