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올해도 수주 훈풍…실적 개선 기대감 ↑

입력 2022-01-12 07:00:14 수정 2022-01-12 08: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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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19척 25억 달러 수주, 연간 목표 14.3% 달성
선별 수주·조선용 후판 가격 하향 안정화에 실적 개선 기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손실금 7000억원 수준 반영이 변수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이 새해 들어 연이어 선박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앞으로 2~4년간 일감 확보는 물론 실적 개선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선박 19척, 3조원(약 25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액을 174억4000만달러로 잡았는데, 1월이 끝나기도 전에 목표액의 14.3%를 수주해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228억달러를 수주하며 153%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LNG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주 확대와 함께 최근 신조선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54.18포인트로 지난해 초 127.11포인트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주력으로 수주하고 있는 LNG선(17만4000m³) 가격의 경우 1억86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1년 만에 12.9% 올랐다.

올해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철강업계가 조선용 후판 가격을 상반기에 톤당 10만원, 하반기에 톤당 40만원 인상하면서 조선업계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었다. 하지만 철광석 현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톤당 최고 237달러까지 올랐었지만 이달 10일 기준 125달러로 47.3%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상승한 후판 가격을 반영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서만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는 후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후판 가격에 따라 충당금을 다시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14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3분기 누적으로는 68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됐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조선해양 소속 노동자들은 일부 항목이 통상임금에서 누락돼 임금 일부가 미지급됐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한국조선해양은 패소했다. 업계 내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지급해야 할 통상임금 규모를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실적에 통상임금 관련 손실충당금이 반영될 경우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이 6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일 손실충담금이 올해 반영될 경우에는 영입이익 실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수주 확보를 근거로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을 31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손실충당금은 적당한 시점에 반영할 것”이라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겠지만 올해 선별 수주와 기존에 일감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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