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500대 기업 제약사 중 자사주 취득액 1위

시간 입력 2022-01-17 07:00:14 시간 수정 2022-01-16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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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씨젠 등 코로나19 진단기업, 규모 500대 기업 상위 20위 포함

진단기업 SD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허태영)가 500대 기업 제약바이오 업종 안에서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액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진단기업 씨젠이 3위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두 기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SD바이오센서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취득한 자사주는 약 996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440억원, 취득연도 2019년) △씨젠(294억원, 2021년) △유한양행(229억원, 2021년) △종근당(149억원, 2020년·2021년) △광동제약(43억원, 2020년) △셀트리온헬스케어(12억원, 2019년) 순이었다.

지난해 자사주 취득액은 SD바이오센서(996억원), 씨젠(294억원)이 제일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에서 3년 합계(2019~2021년) 기준 각각 12위, 17위에 해당한다.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크게 주목받고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SD바이오센서가 지난해 7월 코스피, 씨젠은 2010년 코스닥에 각각 상장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해인 2020년 전까지 씨젠의 주식은 주당 1만원 이하에서 거래됐으나, 2020년 이후 10만원을 돌파했고 최근 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상장했다. 최근 주가는 5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기업 규모는 커지고 주가도 올랐으나, 반대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투자에 있어서 불확실한 요소로 지적됐다.

이 두 기업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상황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영향으로 커진 기존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을 잠재우고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씨젠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이 지난해 3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했을 때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 계약기간은 3월에서 9월까지였다. 씨젠은 실제 5월에 자사주 매입에 돌입해 9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3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취득했다.

SD바이오센서 측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입 기간은 2021년 9월14일부터 2022년 3월14일까지 6개월이다. 지난해 9월16일에 10만주 취득을 시작으로 지난 12일까지 20여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입 기간인 3월이 되기도 전에 10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편,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최근 3년 내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매입할 자사주는 총 54만7946주, 취득 예정 금액 약 1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67만3854주, 취득 예정 금액 약 500억'원 규모다. 양사는 2022년 1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측은 "최근 주식 시장 약세 및 주가 하락에 따라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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