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비용·가맹점수수료수익 매년 감소세
가맹점수수료 인하 앞두고 희망퇴직 단행

올해 카드사들의 최우선 과제는 지난해에 이어 ‘비용절감’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주 수익원이 타격을 입을 게 확실시되면서다. 카드사들은 연초부터 희망퇴직 등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25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86억원)보다 31.7% 늘었다.
금융당국이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를 추진 한 것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이 같은 실적은 수익성 개선 때문이 아니라 비용 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카드사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2017년 11조6784억원 △2018년 7조9112억원 △2019년 7조2184억원 △2020년 7조848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은 매년 감소하는 카드비용(카드 모집·발급 비용, 각종 지급 수수료, 영업비 지출)에서도 확인된다. 8개 카드사의 카드비용은 △2017년 12조3019억원 △2018년 8조6185억원 △2019년 8조3504억원 △2020년 7조72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비용은 5조8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맞지만, 이는 주 사업인 가맹점 수수료부문의 적자를 비용절감과 신사업 추진으로 메웠기 때문”이라며 “올해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로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1월 말 시행되는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를 앞두고 카드사들은 긴축경영에 나섰다. 8개 전업카드사 중 5곳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희망퇴직 공고를 내면서 감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이 많은 ‘알짜 카드’들도 속속 단종되는 중이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발표 이후 60종의 카드가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출시된 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은 신한카드의 ‘더모아카드’도 포함됐다. 해당 카드는 한 신용카드플랫폼이 선정한 ‘2021 총결산 인기 신용카드’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거듭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신용카드업 고유의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규제강화, 금리상승, 빅테크의 위협 등 카드사를 위협하는 잠재위험들이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카드사의 결제시장 내 주도권이 약해진다면 이는 업계 전반의 신용도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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