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제자리 KT, ‘디지코’ 전환 속도 높여 성장동력 확보한다

입력 2022-01-18 07:00:07 수정 2022-01-17 1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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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23) KT
10년 누적 매출 229조·영업이익 10.7조·설비투자 26조원  
2012년부터 경영 실적 답보상태…2021년 매출 24조원대 전망
올해 디지코 전환 박차…AI·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 성과 기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탈통신 전략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KT의 실적은 10년 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년 매출 23조원대였던 KT는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최근 ‘디지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이한 구현모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앞세워 서비스 매출 16조원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년 간 실적 변화 없어…매출 23조원대·영업이익 1조원대 유지

KT는 2021년 매출 23조790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보다 1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줄어든 1조2139억원에 그쳤다.

KT는 이후 10년 간 매출 성장세가 멈췄다. 2015년 22조2812억원의 매출을 거둬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다 2017년 다시 23조3873억원으로 23조원대로 복귀했다. 이후 2019년 24조34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24조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23조9167억원으로 다시 매출 23조원대에 머물렀다.

KT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23조7904억원 △2013년 23조8106억원 △2014년 23조4217억원 △2015년 22조2812억원 △2016년 22조7437억원 △2017년 23조3873억원 △2018년 23조4601억원 △2019년 24조3421억원 △2020년 23조9167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8조2744억원을 기록했다. 10년 간 누적 매출은 229조4282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KT는 2012년 1조2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14년 291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다음 해인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KT의 연도별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1조2139억원 △2013년 8393억원 △2014년 -2917억원 △2015년 1조2929억원 △2016년 1조4400억원 △2017년 1조3753억원 △2018년 1조2615억원 △2019년 1조1511억원 △2020년 1조1841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조3024억원을 기록했다. 10년 간 누적 영업이익은 10조7688억원이다.

지난해 KT의 경영 실적 역시 이와 비슷할 전망이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16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33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2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비·연구개발비 감소세…임직원 규모도 약 1만명 줄어

KT는 10년 간 설비투자비(CAPEX)가 감소하고 있다. KT의 CAPEX 규모는 2012년 3조7106억원에 달했으나, 2014년 처음 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9년 다시 3조원대로 늘었으나, 2020년 다시 2조원대로 감소했다.

KT의 CAPEX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2년 3조7106억원 △2013년 3조3125억원 △2014년 2조5141억원 △2015년 2조3970억원 △2016년 2조3590억원 △2017년 2조2498억원 △2018년 1조9765억원 △2019년 3조2568억원 △2020년 2조8720억원이었다. 

2020년도 금액을 유형별 보면 △가입자망 1조5926억원 △기간망 5318억원 △기업통신 4187억원 △기타 3289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조46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1년 총 투자지출 역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간 KT의 누적 CAPEX 규모는 26조1131억원이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KT의 R&D 규모는 2012년 480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2305억원으로 절반 가량(2503억원) 감소했다.

KT의 R&D 비용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808억원 △2013년 3013억원 △2014년 4475억원 △2015년 2121억원 △2016년 2109억원 △2017년 4349억원 △2018년 2729억원 △2019년 2535억원 △2020년 2305억원에 그쳤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59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간 KT의 누적 R&D 비용은 30조40억원이다.

KT는 10년 간 고용 규모도 줄어들었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2012년 3만2186명이었으나, 2014년 2만337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불과 1년 새 8815명의 직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후 KT는 2021년 3분기까지 2만2036명의 직원 수를 유지 중이다.

◇올해 AI·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 성과 기대…서비스 매출 16조원 목표

(왼쪽부터) 구현모 대표, KT 광화문 사옥. <사진제공=KT>

KT는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클라우드·디지털 전환(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AI와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앞세워 서비스 매출 16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의 디지코 전환은 2020년 3월 구현모 대표가 공식 취임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KT는 기업간거래(B2B)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7%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콘택트센터(AICC) 확대로 AI·DX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29.7% 증가하는 등 비통신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장애는 올해 구 대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약 89분간 전국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를 일으켰다. 해당 사고로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카드결제, 증권거래 등이 모두 중단되며 KT망을 이용하는 기업과 고객은 물론 소상공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KT의 통신장애는 올해도 이어졌다. 이달 9일 오후 10시 40분께부터 약 한 시간 동안 KT IPTV 서비스 올레 TV에서 지상파와 일부 채널 영상과 음향이 나오지 않은 장애가 발생한 것. 피해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916만명 중 최대 4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올해 초 신년메시지에서 통신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코로 새롭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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