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 연말정산 앞두고 자사 인증서 고객유치 한창
타 은행도 자체 인증서 개발 착수…경쟁 격화 예상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시중은행이 민간인증서 시장에 속속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2020년 소비자 편의 차원에서 공인인증서가 폐지했다. 그 자리를 민간인증서가 채우면서 빅테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에 은행권도 자체 인증서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인증서가 올해 연말정산 시스템인 ‘홈택스’ 본인인증 시 사용할 수 있는 민간 인증서로 채택됐다.
홈택스와 같은 공공기관 본인인증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민간인증서가 가장 선호된다.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역시 3000만명이 넘는 인증서 이용자를 확보했다.
은행권에선 가장 빠른 2019년 자체 인증서를 출시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전자서명인증사업자가 돼 연말정산 서비스를 비롯한 공공기관 서비스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96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도 기존 자사 인증을 개편해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다른 시중은행도 인증서 시장에 속속 참여를 준비 중이어서 경쟁 구도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선정 이후 공공기관 공동사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빅테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인증서 시장에 뛰어든 만큼 고객 잡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후발주자로서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에 더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금융사는 LG 스탠드형 TV를 비롯해 아이폰13프로, 갤럭시Z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기까지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뒤 늦게 인증 사업에 뛰어든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도입 취지보다는 마케팅을 더욱 부각해야 할 만큼 빅테크와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 간 고객 유치 과열경쟁이 일어나자 경품 가격을 3만원 이하로 제한하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증서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각 은행이 자체 개발 서비스라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타사와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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