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으로 성장해온 GS칼텍스, 수소‧친환경 등 미래 경쟁력 확보 시동

시간 입력 2022-01-19 07:00:06 시간 수정 2022-01-18 17: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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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24)GS칼텍스
10년간 누적 매출 333조원, 누적 영업이익 9조64억 달성
유·무형자산 투자 연간 10조원 내외…2019년부터 확대
정유사업 편중 탈피…수소‧친환경으로 수익 창출 모색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최근 10년 간 333조3976억원의 매출과 9조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1조9879억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2020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투자도 최근 10년 간 매년 10조원 규모로 꾸준하게 이뤄졌다. 10년 간 누적 투자 규모는 106조30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평균 0.16%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해 임직원 수도 2012년에 비해 감소했다.

정유사업 비중이 높은 GS칼텍스는 미래 사업으로 친환경과 수소를 점찍었다. 2024년까지 액화수소 1만톤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활용사업에도 나선다.

2015년 이후 연매출 20조~30조…지난해 코로나 딛고 실적 회복

GS칼텍스는 최근 10년 간(2012년~2021년 3분기) 333조39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지난 2012년 47조8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에는 40조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그 이후로는 줄곧 20조~30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47조8727억원 △2013년 45조6598억원 △2014년 40조2584억원 △2015년 28조3392억원 △2016년 25조7702억원 △2017년 30조3184억원 △2018년 36조3630억원 △2019년 33조2615억원 △2020년 22조3006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23조2537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등락이 심했다. 2012년 5109억원에서 2013년에 9001억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조원대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016년에는 2조1404억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후 2020년까지 꾸준하게 영업이익 감소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대로 회복에 성공했다.

GS칼텍스의 영업손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109억원 △2013년 9001억원 △2014년 -4563억원 △2015년 1조3055억원 △2016년 2조1404억원 △2017년 2조16억원 △2018년 1조2342억원 △2019년 8797억원 △2020년 -9192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 1조4096억원을 올렸다. 10년 간 영업이익은 9조64억원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 및 정제마진까지 높아지면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GS칼텍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3조원, 1조9879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10조원 규모 투자 지속·임직원 수는 정체

GS칼텍스는 매년 10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했다. GS칼텍스의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10년 간 누적 투자 규모는 106조3055억원이다. GS칼텍스의  투자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0조8392억원 △2013년 10조7199억원 △2014년 10조4357억원 △2015년 10조35억원 △2016년 9조6474억원 △2017년 9조4347억원 △2018년 9조4510억원 △2019년 11조964억원 △2020년 12조3154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12조3624억원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 규모가 조금씩 줄었으나 2019년부터는 올레핀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MFC 설비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투자 규모가 커졌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434억원 △2013년 459억원 △2014년 398억원 △2015년 534억원 △2016년 595억원 △2017년 559억원 △2018년 542억원 △2019년 516억원 △2020년에는 55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40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연구개발비로 꾸준하게 5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2년에는 0.09%에 불과했고 최대 비중도 2016년 0.25%다. 10년 평균으로도 1.6%에 그쳤다.

GS칼텍스의 고용 규모는 2012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2012년 기준 임직원 수는 3338명이었으며 이후로는 2012년 임직원 수를 넘지 못했다. 2016년에는 2949명, 2017년 2920명으로 2000명대까지 떨어졌으며, 2018년 이후로는 꾸준하게 3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3218명이다.

정유 편중 커수소·친환경 사업으로 수익 창출 모색

GS칼텍스의 올해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정제마진은 6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넘어섰으며 석유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수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GS칼텍스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으로 향후 정유산업에 대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수소와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사업에서는 액화수소 생산으로 위해 연간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협약을 맺고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동서발전과 2023년까지 15㎿(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나온 부생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대표적이다.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해 자원재활용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실증사업에 들어갔으며 2024년부터 연간 5만톤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LG화학과 손잡고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내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마무리하고 생분해성 소재 및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사장은 “올해는 근원적인 혁신을 실행하는 원년”이라며 “기존 사업 밸류체인 전반의 사업 혁신을 과감하게 실행하고, 정유와 비정유 사업 간 듀얼 코어(Dual Core)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S칼텍스 매출 비중에서 정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에서 정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에 달한다. 또 정유4개사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수소사업에 진출을 선언했으며, 수소 생산 계획도 연간 1만톤 수준으로 적어 수소사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소·친환경·드론 등 신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일각에서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도 미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점차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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