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사업 '순항' 예고…경쟁사 주춤 속 수요확대 기대

입력 2022-01-20 07:00:00 수정 2022-01-20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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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무라타, 전년 8월 이어 또 공장가동 중단…코로나19 여파
MLCC 수요, 일시적 재고조정 후 수요 확대 전망
삼성전자 등 국내외 MLCC 고객사,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예고

삼성전기가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앞세워 올해 순항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MLCC 경쟁사의 생산 차질로 인한 반사이익과 업황 회복 전망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LCC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는 최근 주력 생산 기지인 후쿠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소형 부품이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두루 쓰여 ‘산업의 쌀’로 불린다.

생산설비의 60% 이상이 자국 내에 있는 무라타는 지난해 8월에도 직원들의 집단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후쿠이 공장 가동을 약 일주일 간 중단한 바 있다. 후쿠이 공장은 무라타 MLCC 생산량의 20~30%를 담당한다.

무라타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부품기업으로 MLCC 분야에서 30%대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5% 점유율로 무라타에 이어 2위다.

무라타가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MLCC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무라타의 일부 MLCC의 감산 또는 중단은 서버와 고급형 스마트폰 제품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MLCC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잇따르고 있다. MLCC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출하량 부진으로 인한 재고 문제로 주문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올해는 업황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MLCC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해 가격과 물량이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직전 재고조정 기간인 2019년에 앞서서는 2년 넘는 호황기가 유지됐지만 이번에는 호황기가 1년 남짓 이어진 뒤 재고조정 우려가 부상한 만큼 재고조정이 짧게 일단락될 것”이라고 봤다.

키움증권도 “업계 재고조정이 지난해 연말까지 강도 높게 진행됐다”며 “모바일 부문 주고객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와 중화권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MLCC 고객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3억대 이상으로 잡으며 MLCC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억5500만대, 지난해에는 2억76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도 애플이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3억대로 잡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예상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7.2% 증가한 14억9200만대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규모 14억7900만대를 웃도는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이 올해 1분기 작년 대비 10% 증가한 25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26.7% 증가한 2937억원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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