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 이상 보유 종목, 2020년 말 37개서 작년 말 31개로 6개 줄어
주식가치 72조8499억원서 61조8534억원으로 15.1%↓…삼성전자 감소폭 최대
국민연금이 보유한 IT전기전자 업종 종목 수가 1년 새 30개 초반까지 감소하면서, 보유 주식가치도 11조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IT전기전자 업종 내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31개로 2020년 말 37개에 비해 6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IT전기전자 종목의 보유 주식가치도 지난해 말 기준 61조8534억원으로 2020년 말 72조8499억원에서 15.1%(10조9964억원)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보유 주식가치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말 41조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593억원 대비 11조1841억원(21.4%) 하락했다. 이 기간 지분율도 10.7%에서 8.69%로 2.01%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SK하이닉스(-6972억원), 삼성SDI(-4630억원), LG전자(-3253억원), 삼성전기(-1690억원), LS일렉트릭(-475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보유 주식가치가 5160억원 증가했고, 일진머티리얼즈(2286억원), LG디스플레이(2078억원), DB하이텍(937억원), 심텍(438억원) 등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DB하이텍과 심택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각각 1.1%포인트, 0.08%포인트 줄었음에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 가치가 올랐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줄인 IT전기전자 종목은 총 32개로, 증가한 종목(12개)보다 2.7배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 급락 당시 보유 지분율이 고점을 찍은 이후 점차 지분율을 낮춰나가는 추세”라며 “IT 공급망 차질 이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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