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유산업 이끈 SK에너지, 석유제품 의존구조 벗어나 친환경서 성과 과제

입력 2022-01-24 07:00:06 수정 2022-01-23 0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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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30) SK에너지
10년 누적 매출 339조원·영업이익 3조원 기록
매년 5조원 이상 투자…2018년 이후 투자 늘어
수소충전형 연료전지‧차량관리 통합플랫폼 구축

SK에너지(대표 조성목)는 1962년 대한석유공사로 시작한 국내 최초 정유사다. 하루 84만배럴의 원유 정제 능력을 보유한 울산 콤플레스에서 생산된 다양한 석유 제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SK에너지는 339조3221억원의 매출과 3조12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기복이 심했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갈 정도로 변동이 컸다. 2020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년간 투자 규모는 61조5296억원으로, 매년 5조원 이상 투자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투자는 저조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평균 0.79%에 불과했다. 지난해 임직원 수는 2680명으로 2012년(287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내 정유사업을 선도해온 SK에너지는 최근 친환경과 플랫폼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탄소중립 등으로 정유사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0년 누적 매출 339조원·매출은 정체…석유의존도 사업 한계

SK에너지는 무연휘발유, 등유, 경우, 납사 등 석유류 제품을 제조·판매·수출하고 있다. 정유사업이 유가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최근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해마다 변화가 심했다. 매출의 경우 2012년에는 67조2148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40조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10년과 2021년 매출은 30조원 안팎이다.

SK에너지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67조2148억원 △2013년 43조6475억원 △2014년 41조4483억원 △2015년 27조9512억원 △2016년 23조7608억원 △2017년 29조496억원 △2018년 35조3억원 △2019년 32조4423억원 △2020년 20조1598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8조54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10년간(2012년~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39조3221억원이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2012년 2885억원 △2015년 1조55억원 △2016년 1조4567억원 △2017년 1조3476억원 △2018년 8286억원 △2019년 3751억원이다. 2021년은 3분기까지 6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반면 △2013년 -870억원 △2014년 -7837억원 △2020년 -1조9361억원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12년~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1272억원이다.

◇10년 간 61.5조원 투자·임직원 수는 줄어…미래 준비는 '물음표'

SK에너지는 매년 5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SK에너지의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61조5296억원이다. 투자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2년 7조9327억원 △2013년 6조1136억원 △2014년 6조347억원 △2015년 5조8720억원 △2016년 5조7676억원 △2017년 5조6572억원 △2018년 5조7618억원 △2019년 6조2789억원 △2020년 6조3699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5조7412억원이다. 2012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가 감소하다가 2018년부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SK에너지는 1조원 규모의 탈황설비를 도입했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389억원 △2013년 314억원 △2014년 193억원 △2015년 227억원 △2016년 234억원 △2017년 333억원 △2018년 275억원 △2019년 219억원 △2020년에는 19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2017년에 0.11%로 가장 높았으며, 10년 평균 0.79%에 그쳤다.

고용 규모도 2012년에 비해 줄었다. 2012년 기준 임직원 수는 2874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2336명으로 줄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임직원 수가 증가했지만 큰 폭의 변화 없이 연간 2400~2700명 수준을 유지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2680명이다.

친환경·플랫폼사업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잰걸음'

SK에너지의 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유사업은 탄소중립과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국제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상황 등 외적인 요인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경영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SK에너지의 근본적 변화를 실행해야 할 때”라며 “SK에너지가 준비해온 근본적 변화와 도약을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미래 준비를 위해 친환경‧플랫폼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두산퓨얼셀과 손잡고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충전형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전기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CCS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거나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묻어버리는 기술이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을 우선적으로 울산컴플렉스의 수소 플랜트에 적용하고 이후 울산컴플렉스 내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공정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한국석유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해가스전 CCS 실증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기술이 발달하고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됨에 따라 관련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2020년 차량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해 세차 및 발렛파킹 서비스 업체 6곳과 제휴를 맺었다. 차량관리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손세차, 출장세차, 셀프세차, 발렛파킹 등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신차 중개와 주차, 전기차 충전 등으로 플랫폼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탄소중립 등으로 환경이 변화하면서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정 개선 통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도 개발해 탄소중립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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